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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4%, 업무에 AI 활용…삼일PwC "업무 재설계 필요"

등록 2026.09.30 09:15:00

삼일PwC '2026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

활용수준 따라 업무만족도·조직신뢰 격차

직장인 64%, 업무에 AI 활용…삼일PwC "업무 재설계 필요"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직장인의 64%가 업무에 인공지능(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은 변화와 미래를 낙관하는 반면 조직의 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실무 인력은 고용 불안과 학습 기회 부족,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경험하고 있었다.

삼일PwC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이 AI 투자를 생산성과 혁신,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업무와 역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 세계 48개국 직장인 4만93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 응답자 1013명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전체 직장인의 64%가 지난 12개월 동안 업무에 AI를 활용했다. 이는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하는 직장인 비율도 전년 14%에서 22%로 높아졌다. 전체 직장인의 59%는 향후 12개월 동안 업무에서 AI 도구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AI 활용 편차는 컸다.

삼일PwC는 인재시장 경쟁력과 AI 활용 우위를 기준으로 구성원을 ▲AI 활용 우위와 인재시장 경쟁력을 갖춘 'AI 선도 인력' ▲조직의 운영과 성과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실무 인력' ▲AI 활용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지닌 'AI 개척 인력' ▲조직에 필수적인 전문성을 보유했지만 AI 활용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필수 전문 인력' 등 네 집단으로 구분했다.

'AI 선도 인력'은 전체 응답자의 14%를 차지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높은 적응력과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 가운데 85%는 자신의 고용 안정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29%는 향후 1년 안에 이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핵심 실무 인력'은 56%를 차지했다. 이들은 고객 대응과 운영, 서비스 제공 등 조직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변화가 가져오는 혜택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았다. 

학습 및 역량 개발 자원에 대한 접근성에서도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관련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AI 선도 인력'이 80%에 육박한 반면, '핵심 실무 인력'은 40% 미만이었다.

한국은 글로벌 평균보다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한국의 'AI 선도 인력' 비중은 4%로 글로벌 평균 14%보다 낮은 반면 '핵심 실무 인력' 비중은 81%로 글로벌 평균 56%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기업 구성원의 다수가 조직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AI를 통한 성장 기회와 역량 개발 경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삼일PwC는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단순히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업무 흐름과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든 구성원에게 획일적인 인재관리 방식을 적용하는 대신 각 인력 집단의 특성에 맞춰 역할·학습·보상 체계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선도 인력'에게는 자율성, 혁신 기회, 명확한 성장 경로를 제공하고, '핵심 실무 인력'에게는 업무 부담을 가중하지 않는 학습 기회와 재정적·심리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피터 브라운 PwC 글로벌 인력 부문 리더는 "글로벌 인력이 AI 활용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기술 개발에 어디까지 투자할 것인지, 직원들에게 적응할 기회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조직에 가장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범 PwC 컨설팅 인사전략 파트너는 "한국은 핵심 실무 인력의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만큼, 기존 인력이 AI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직무 기반 학습과 업무 재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리자 역량 강화와 신뢰 회복, 세대 및 경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AI 투자를 실질적인 생산성과 성장으로 전환하는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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