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내 딸아" 유족 오열에도…장윤기 끝까지 '무표정'
등록 2026.09.30 15:24:48수정 2026.09.30 15:55:36
'여고생 살해' 장윤기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참혹한 범행 낭독에도 미동 없이 책상 응시
사형 선고 바랐던 유가족, 선고 직후 통곡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30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1심 선고를 받으러 이동하고 있다. 2026.09.30.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21467832_web.jpg?rnd=20260930140334)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30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1심 선고를 받으러 이동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30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성범죄 목적으로 참혹하게 살해한 장윤기(23)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숨죽이던 법정에 유가족의 오열이 터져 나왔다. 피고인석의 장윤기는 끝까지 무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2시 장윤기는 갈색 수의에 노란색 명찰을 단 채 법정에 들어섰다. 고개를 떨구고 허리를 다소 굽힌 그는 재판부가 인적 사항을 묻자 마이크를 위로 올려 입을 가까이 댔다. 이어 낮고 건조한 목소리로 짧게 답했다.
재판장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되자 장윤기는 두 손을 아래로 내리고 책상에 시선을 고정했다.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사형 선고를 바라던 유족들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모아 깍지를 낀 채 재판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건 당시의 참혹한 정황이 담긴 판결문이 낭독되면서 유족들의 흐느낌은 깊어졌다.
재판장이 범행 내용을 읽어 내려가자 유족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양손으로 쉴 새 없이 눈물을 훔쳤다. 곁에 있던 방청객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유족의 흐느낌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장윤기는 간간이 눈을 깜빡일 뿐 책상만 바라봤다.
재판부는 "범행 정황이 매우 불량하고 반사회적이다. 피해 여학생의 소중한 생명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윤기는 표정 변화 없이 판결문 낭독을 들었다.
마침내 "피고인을 무기징역에 처한다"는 주문이 법정에 울려 퍼졌다.
선고 순간에도 장윤기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줄곧 책상을 응시하던 그는 선고가 끝나자 고개를 들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유족은 "아아아 미안해 내 딸아"라며 통곡했다. 선고 절차가 모두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장윤기는 지난 5월5일 전남광주 광산구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성범죄 목적으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범행 수단과 방법이 잔혹하고 결과가 중대하다며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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