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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패트릭 위트 "가상자산 신기술 밀어내면 도태…韓 지금이 큰 '기회'"

등록 2026.09.30 16:22:52

"가상자산은 국가 성장 동력…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 것"

"위기 없는 지금이 '완벽한 룰' 세팅 적기, 한국에게는 막대한 기회"

패트릭 위트 사무국장이 지난 29일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 2026)'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패트릭 위트 사무국장이 지난 29일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 2026)'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패트릭 위트 미국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이 신기술을 밀어내는 국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 경고하며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자적인 가상자산 제도 마련에 나선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미래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위트 사무국장은 지난 29일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 2026)' 특별대담에 참석해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가상자산의 제도권 안착과 전통 금융과의 융합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위트 사무국장은 트럼프 1·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와 국방부 주요 직책을 거쳐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하며, 가상자산 시장구조 입법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입법 지연은 '차질'일 뿐… 백악관 방향성은 명확

위트 사무국장은 워싱턴 정가에서 가상자산을 혁신과 국가 성장의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세계의 크립토 수도(Crypto Capital of the World)'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이후, 새로운 제도적 토대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클래리티액트 등 일부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입법이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현 행정부의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방 차원의 입법 결과를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금융 규제기관들이 자신들의 권한 내에서 디지털상품 현물시장에 대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탈중앙화금융(DeFi)과 토큰화 영역에서 혁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이 국가적 아젠다로 떠오른 핵심 이유는 기존 금융이 가진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기술적 특성 때문이다. 위트 사무국장은 가상자산이 보유한 조합가능성(Composability), 거래 속도(Velocity), 유동성(Liquidity), 그리고 획기적인 정산 속도(Settlement Speed)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의 비효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연결성에 주목했다. 위트 사무국장은 "디지털자산은 전 세계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초국가적 특성을 지닌다"며 "각국이 자국의 제도를 설계할 때는 반드시 다른 국가들이 어떤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낡은 방식을 고수하며 기술을 밀어내면 결국 다른 국가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날카로운 경고도 덧붙였다.

"위기 닥치기 전 평시가 최적기"…한국을 향한 조언

자체적인 가상자산 제도를 다듬고 있는 한국을 향해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위트 사무국장은 "미국 금융 역사를 보면 큰 위기가 터진 후 대응 차원에서 법률이 급조된 경우가 많아 충분한 숙고가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처럼 시장이 안정적인 평시야말로 잠재적 문제들을 고민하며 건강한 제도를 설계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며 "혁신이 자라날 수 있는 룰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국가에게 지금은 대단히 큰 기회"라고 내다봤다.

대담의 마지막 화두는 '미래 금융의 형태'였다. 윤선주 CBIO가 장기적인 가상자산의 위치를 묻자, 위트 사무국장은 '융합(Convergence)'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이용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대상이 디지털자산인지, 전통적인 금융상품인지 굳이 구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두 영역은 결국 서로 합쳐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의 금융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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