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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오페라'로 뮤지컬 데뷔 감개무량…이후 군입대"

등록 2026.09.30 18:25:42

루이 14세·륄리·몰리에르 통해 예술과 권력 조명

추정화 "제목 고민…이들이 추구한 아름다움 상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오페라' 배우들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언론 시연회을 하고 있다. 2026.09.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오페라' 배우들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언론 시연회을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랑스 절대왕정을 상징하는 루이 14세와 당대 최고의 음악가 장 바티스트 륄리, 극작가 몰리에르. 17세기 프랑스를 살았던 세 사람의 이야기가 창작 뮤지컬 '오페라'에서 펼쳐진다. 배우 조병규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추정화 연출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오페라' 프레스콜에서 "루이 14세와 륄리, 몰리에르가 한 시대에 살았고 함께 작품까지 만들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작품을 쓰고 연출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어쩌면 세 사람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함께였을 때가 아니었을까요."
 
'오페라'는 루이 14세와 몰리에르, 륄리를 중심으로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들은 함께 새로운 예술의 시대를 만들어 가지만, 루이 14세의 절대왕권이 강화되면서 서로를 연결하던 신뢰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결국 각기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면서 관계는 배신과 상실이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오페라' 연출 추정화와 음악감독 허수현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언론시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오페라' 연출 추정화와 음악감독 허수현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언론시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추 연출은 "국왕이라는 위치나 최고의 음악가, 극작가라는 것을 모두 떼놓고 셋이 웃으며 작품을 생각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며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행복한 순간을 붙잡으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추 연출은 뮤지컬 '프리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 실존 인물을 다룬 작업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들여다보면 뭔가 쓰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면서 "실존 인물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 각도"라고 짚었다.

이어 "인물을 어느 각도에서 들여다보는지에 따라 많은 창작이 나올 수 있다"며 "이번에는 셋의 관계를 각도 삼아 봤다. 이들이 어떻게 만났고, 어떤 활동을 했고, 또 무엇 때문에 헤어졌고,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보탰다.

작품의 제목인 '오페라'도 이들 관계에서 가져왔다. 추 연출은 "'오페라'라는 제목이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하나의 장르가 아닌 루이 14세와 륄리, 몰리에르가 함께 추구하던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작곡을 맡은 허수현 음악감독에게도 장르로서의 오페라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상상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 음악감독은 "제목에서 오는 무게감에 힘들었다"고 웃으며 "처음에는 클래식 악기로 하려했지만 그 틀 안에 드라마를 모두 담을 수는 없었다.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밴드 구성을 바탕으로 현악기와 금관, 목관악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오페라' 배우들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언론 시연회을 하고 있다. 2026.09.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오페라' 배우들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언론 시연회을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루이 14세 역은 문태유와 조병규가 맡는다. 주로 영상 매체에서 활동해온 조병규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그는 "첫 뮤지컬이 '오페라'여서 감개무량하다. 지인들이 출연한 작품을 보면서 21살 때부터 추정화 연출님과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연기를 놓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연기를 안 하는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군 입대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음악과 춤으로 생존을 도모한 륄리 역은 백인태와 조환지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파리의 무대를 사로잡은 몰리에르 역은 임강성과 강정우가 분한다.

조환지는 륄리에 대해 "가장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라며 "누구나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잡고 싶고, 잡은 뒤에는 더 잘되고 싶어 하지 않나. 관객이 가장 공감하고 마음이 가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에르를 연기하는 임강성은 "후대까지 작품이 회자되고 지금도 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부럽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점에서도 배우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추 연출은 "여러분의 가장 찬란하고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페라'는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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