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작가 이진주·이정배, 中서 개인전…H+미술관서 동시 개최
등록 2026.10.02 09:09:00

이진주, 초극(Not Quite Seen, H+ 미술관, 2026 전시전경 사진=H+ Art Museu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부부 작가 이진주와 이정배가 중국 쑤저우에서 나란히 개인전을 열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에 따르면 전속작가인 이진주와 이정배의 개인전이 중국 쑤저우 H+미술관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지난 9월21일 시작해 내년 1월4일까지 이어진다.
이진주의 개인전 '초극(Not Quite Seen)’에는 신작 13점을 포함해 총 29점이 나왔다. ‘초극’은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듯하지만 완전히 파악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진주는 얼굴과 손, 나뭇가지와 실, 돌처럼 구체적인 대상을 정밀하게 그리면서도 그것들이 놓인 상황과 관계를 온전히 설명하지 않는다. 일부를 가리고 사각지대와 빈 공간, 어둠을 남긴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영역을 통해 기억과 감정을 불러내는 회화다.
남편 이정배는 중국 첫 개인전 ‘회선(The Grey Hope)’에서 대표작과 신작 39점을 선보인다.

이정배, 회선(The Grey Hope), H+ 미술관, 2026 전시전경. 사진:=H+ 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통 산수화에서 출발한 이정배는 인간의 개발로 잘리고 가려진 자연을 ‘분절된 자연’이라는 시각으로 다뤄왔다. FRP와 알루미늄 패널, 안료 등을 사용하고 수백 차례 색을 칠하고 다시 갈아내며 화면에 시간의 층을 만든다.
이번에는 쑤저우의 수로와 한산사의 향재가 새로운 재료와 풍경이 됐다.
한산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모습을 본 작가는 그곳의 향재를 직접 수집해 물감으로 만들었다.
대표작 ‘수로 드로잉’(2026)은 쑤저우의 운하에서 출발했다. 하나로 연결된 물길이 다리와 건축물에 의해 여러 장면으로 잘려 보이는 데 주목했다. 분절된 수로를 다시 이어 붙이며 도시를 통과한 사람들의 삶과 시간을 동시대 산수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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