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팀 증시 성적표 보니…삼성·LG '홈런', KT·기아 '삼진'
등록 2026.10.12 10:52:36
삼성전자, 프로야구 시즌 중 45.8% 뛰어…LG도 21.5%↑
KT 15.6% 기아 31.3% 급락 '부진'…두산은 10.6% 상승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인 지난 3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45.80% 상승했다. 이 기간 17만9700원에서 26만2000원으로 뛰어 코스피 수익률인 21.83%을 2배 이상 웃도는 성적을 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지만 가을야구 진출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모회사인 제일기획의 지분 25.2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6년 제일기획으로 보유 스포츠단을 이관했다.
이어 LG트윈스를 운영하는 LG스포츠의 모회사 LG가 정규시즌 기간 8만9000원에서 10만8100원으로 21.46% 오르며 5개 구단 가운데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현재 4위인 LG트윈스는 시즌 최종전에서 기아타이거즈와 3위 자리를 놓고 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의 100% 모회사 두산은 올 시즌 기간 주가가 10.64%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10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지난 7월 말 장중 87만60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세가 나타나며 130만원선 부근까지 회복했다.
반면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KT위즈(케이티스포츠) 모회사 KT는 6만800원에서 5만1300원으로 15.63% 내렸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큰 폭의 부진을 겪은 셈이다.
주가 수익률 최하위는 기아 타이거즈다. 기아 타이거즈의 모기업 기아는 같은 기간 15만58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31.32% 급락하며 가을야구 진출 구단 모기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KT와 기아 두 기업 모두 야구단의 성적과는 별개로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는 실적과 업황,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야구단의 순위와 주가 흐름을 직접적으로 연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단의 성적이 모기업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올 시즌에는 삼성과 LG가 야구와 증시 모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프로야구 3·4위 순위 경쟁을 비롯해 홈런왕과 최다안타왕, 다승왕 타이틀의 향방도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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