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빗장 건 인니…대웅, 현지생산으로 승부수
등록 2026.10.13 08:01:00수정 2026.10.13 08:14:23
정부 지원통해 현지 생산 투자
![[서울=뉴시스]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구축 중인 대웅제약 고형제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6.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1118_web.jpg?rnd=20261012160047)
[서울=뉴시스]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구축 중인 대웅제약 고형제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6.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오는 18일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아세안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화’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 및 뷰티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BPJPH)과 공식 ‘할랄 제품 인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 MRA 체결 기관이 발급한 할랄 인증서의 현지 효력을 재확인하는 등 정부 차원(G2G)의 외교적 기반을 바탕으로 K-제약·바이오의 아세안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결실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대웅제약이 꼽힌다. 대웅제약은 정부의 수출 지원 기조에 발맞춰 화장품·건기식 등 1차 타깃 분야의 선제 대응과 의약품을 포함한 '단계별 로드맵'과 '현지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서며 아세안 메가 할랄 시장 제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 할랄 전략의 핵심은 '철저한 현지화'와 '선제적 규제 대응'에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정한 전문의약품(ETC) 할랄 의무화 시점은 2034년 10월이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현지 공장의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한국 제약사의 해외 단일 공장 투자로는 사상 최대 수준인 약 2300억원 규모의 단계적 생산 시설 투자를 집행 중이다. 2024년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허가 취득에 이어 2025년 내용고형제 신공장 건설에 착공하며 현지 생산 체계를 다지고 있다.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인니 정부의 규제 기조 속에서 대웅제약은 2027년부터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가동함으로써 향후 강화될 현지 진출 장벽을 선제적으로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할랄 인증 획득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무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치카랑 스마트팩토리는 단순한 일부 라인 분리를 넘어 공장 전체에 반입되는 원료, 자재, 소모품 등 모든 물질을 등록하고 관리해 비할랄 성분의 교차오염을 원천 차단하는 스마트한 할랄 전용 공장으로 설계됐다.
선진 GMP 시스템과 할랄 보증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독자적인 품질보증 체계를 구축하고, 원료 입고부터 제조·출하에 이르는 생산 공정의 이력 추적성과 프로세스를 문서화해 규제 당국의 엄격한 기준을 상회하는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본사의 선진 제조 노하우를 이전하고 현지 우수 인재를 채용·육성해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치카랑 공장은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고형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인니 내수 시장 공략은 물론 아세안 전역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맡는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인근 아세안 국가는 물론 주요 이슬람권 시장에서도 높은 공신력을 갖춘 '품질 보증 수표'로 통한다. 대웅제약은 치카랑 공장을 아세안을 넘어 전 세계 16억 무슬림 시장을 관통하는 글로벌 '메가 할랄 생산 허브'로 키워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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