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부진 배경에…IM證 "원화 강세로 외국인 순매도 확대"
등록 2026.10.13 10:41:03
반등 시점으로…"원화 변동성 진정·대외 불확실성 완화돼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21486321_web.jpg?rnd=20261013092524)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최근 코스피가 미국 등 주요국 증시 대비 부진한 배경으로 국내 증시 수급 악화와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확대가 지목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큰 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 등 여타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도 7월 이후 눈에 띄게 강화됐다"며 "국내 주식시장 수급 여건 악화와 더불어 원화 강세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5%대 하락하며 6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급락하면서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박 연구원은 "전날 종가 기준 나스닥 지수는 6월말 대비 3.9%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24.7% 급락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같은 기간 일본과 대만증시가 각각 1.4% 하락, 6.8%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부진, 즉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증시가 상대적 부진을 겪으면서, 차익실현 매도세와 함께 수급 여건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후유증이 국내 증시에서 개인자금의 증시 이탈을 부추긴 가운데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 확대 역시 국내 증시의 수급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 원인으로는 반도체 사이클 정점 우려, 중국의 기술 추격과 더불어 원화 강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극심한 약세를 보이던 원화 가치는 하반기 들면서 초강세로 돌변했다"며 "상반기 중 7.6% 하락했던 원화 가치는 하반기 들면서 지난 12일 기준으로 13.8%나 통화가치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 중 유독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진한 증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인도 경우에도 인도 루피화가 올해 약세 흐름 등 통화가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통상 코스피 지수는 원화 강세 국면에서 상승하고, 약세 국면에서 하락한다는 일반적 통념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환율 흐름과 외국인의 주식 매매간에 상관관계가 극도로 약화된 것"이라며 "주가 조정국면에서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이 외국인의 매도 심리를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수 반등을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모멘텀 강화와 함께 원화 변동성도 진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원화 변동성이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요인들도 완화된다면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내 주식순매도 기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면서도 "다소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는 국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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