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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코스피 야간선물 1.7%↑…'검은 화요일' 딛고 반등할까

등록 2026.10.14 07:31:02수정 2026.10.14 07:36:25

코스피 급락에도 MSCI 한국 2.1% 하락 그쳐

"급락 과도…장기금리 안정 등 반발매수 여건"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장을 마감했다. 2026.10.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장을 마감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검은화요일'의 충격을 딛고 14일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와 장비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다만 코스피 야간선물이 1.7% 상승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45포인트(0.35%) 하락한 5만167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9포인트(0.02%) 내린 7805.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52포인트(0.15%) 하락한 2만7204.3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뉴욕증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대형 기술주들의 개별 호재에 더해 AI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 전환하는 등 메모리 기업들과 차별을 보이며 지수 하락이 제한됐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신중론에 장기 금리가 안정을 보이며 주요 지수도 낙폭을 줄였다. 윌러 이사는 "높은 국채금리가 주택·자동차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수요를 억제해 통화긴축의 일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3일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준 중국발 메모리 반도체 경쟁 우려는 미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셀 구조를 적용한 서버용 D램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결정력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메모리·스토리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3.62%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3.19% 내렸다.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는 각각 1.61%, 0.80%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장비주도 부진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장기 성장 목표를 제시했지만 단기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6.69% 급락했다. 램리서치와 KLA도 각각 2.73%, 3.22% 내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0.97% 상승했다.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의 개방형 설계를 공개하고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라클은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 기대와 반발 매수에 4.23% 올랐고, 메타는 AI 모델의 수익화 기대에 2.63% 상승했다. AMD도 차세대 AI 시스템 관련 협력 확대와 공급 소식에 1.90% 올랐다.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를 밑돈 일부 실적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JP모건은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0.8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0.23% 내렸다. 씨티그룹(-5.60%), 웰스파고(-3.10%)도 하락세를 보였다.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던 국내 증시에는 전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전 거래일보다 5.46% 하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 이후 두 달 보름여 만에 최저치다. 장중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60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다만 미국에 상장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급락에도 불구하고 2.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1.7%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의 급락 실제 수요 둔화보다는 중국의 기술 추격과 AI 자금 조달 불안을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며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에 안정을 보이고 있어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여건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술 개발이 대규모 양산과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실적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면 최근 반도체주의 급락은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3.3%로, 내년 전망을 2.5%에서 2.8%로 상향 조정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AI 산업의 성장과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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