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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여 달라 보채는 아이…뇌 속 '이것' 때문

등록 2026.10.19 09:45:51수정 2026.10.19 10:10:24

소아·청소년 스크린 사용시간, 뇌 백질 특성 관련

7~17세 150명, 스크린 사용·뇌 백질 구조 분석

[서울=뉴시스] 동영상을 시청중인 아이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19.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동영상을 시청중인 아이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19.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소아·청소년들이 온라인 동영상이나 비디오게임 등 사용시간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고 오래 사용하는 이유가 뇌 백질의 미세구조적 특성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문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서울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 공동연구팀은 2022년 2월부터 2024년 9월까지  7~17세 소아·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스크린 사용시간과 억제조절력의 관계가 개인별 뇌 백질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억제조절력은 불필요하거나 자동적으로 나오는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으로, 인지 조절의 중요한 요소다.

TV·영화, 온라인 동영상, 비디오게임,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영상통화 등 다양한 스크린 활동의 사용시간 및 문제적 사용을 보호자 설문으로 평가하고, 스트룹 색상-단어 검사(Stroop Color and Word Test)를 통해 억제조절력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확산강조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좌우 상종섬유 I·II와 III, 궁상섬유, 대상다발 등 총 8개 백질 경로의 분획비등방도(FA)를 분석했다. FA는 물분자의 확산 방향성을 바탕으로 백질의 미세구조적 특성을 반영하는 지표다.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분석에서, 스크린 사용 관련 설문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룹 검사의 간섭점수가 높아 억제조절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측 상종섬유 I·II의 분획비등방도(FA)에 따라 이러한 연관성이 유의하게 달라졌다. FA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는 높은 스크린 사용 관련 점수와 낮은 억제조절력 사이의 연관성이 뚜렷했지만, FA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조절효과는 주분석에서 다중비교 보정 기준을 충족했다.
 
이 결과는 우측 상종섬유 I·II의 미세구조적 특성이 스크린 사용과 낮은 억제조절력 사이의 연관성을 완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한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이므로, 스크린 사용이 억제조절력을 저하시켰거나 백질 특성이 이를 직접적으로 방지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장문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크린 사용 관련 설문 점수와 억제조절력의 관계가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개인별 뇌 백질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우측 상종섬유의 미세구조적 특성이 스크린 사용과 낮은 억제조절력 사이의 연관성을 완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이므로, 백질이 스크린 사용의 영향을 직접 줄이는 보호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며 "장기간의 추적관찰과 객관적인 스크린 사용 측정을 통해 이러한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발달 인지 신경과학(Developmental Cognitiv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장문영 교수가 제1저자, 김재원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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