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끝난 것 아니다"…빅테크 투자·금리 안정 시 성장세 지속 전망
등록 2026.10.20 00:09:00
![[서울=뉴시스] 성상현 ABP자산운용 전무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금리 부담 완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3PRO TV '월스트리트 모닝브리핑'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138_web.jpg?rnd=20261019110313)
[서울=뉴시스] 성상현 ABP자산운용 전무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금리 부담 완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3PRO TV '월스트리트 모닝브리핑'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들의 부채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AI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최종 수요자인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금리 부담 완화가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성상현 ABP자산운용 전무는 3PRO TV의 '월스트리트 모닝브리핑'에 출연해 AI 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성장 가능성과 수주 규모에서 실제 수익과 투자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전무는 "그동안은 성장을 얼마나 하는가에 많이 치중돼 있었다면 지금은 네가 돈을 얼마 벌고 있는데, 너한테 돈이 얼마 있는데 이런 비용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를 언급했다. 코어위브는 빅테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수주 잔액을 확보했지만, 실제 들어오는 현금보다 시설 투자에 지출하는 돈이 많아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 전무는 "부채보다 수주 잔액이 많긴 많다"면서도 "들어오는 영업 현금 흐름 대비해서 지출하는 것들은 훨씬 많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수주에 따른 수익이 들어오는 시점과 투자 비용을 지출하는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개별 AI 클라우드 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AI 산업 전체의 성장세가 꺾이는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코어위브와 같은 기업이 경영난을 겪더라도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유지된다면 빅테크가 직접 관련 시설을 확충하거나 기존 사업을 인수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 전무는 AI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할 핵심 주체로 미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을 꼽았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이들이 투자를 지속한다면 일부 클라우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산업 전체의 위기로 번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1990년대 중반 반도체 시장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마이크론은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을 전환한 인텔은 영업이익을 방어했다는 것이다. 성 전무는 "과도하게 빠졌냐, 과도하게 빠지지 않았느냐의 핵심은 내년에 실적이 방어될 수 있는 기업이냐 아니냐로 갈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이 같은 계약 구조가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라는 설명이다. 성 전무는 "당시에는 트래픽 기반이었지만 지금은 수요를 기반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게 충분히 다르다"며 과거 반도체 불황과 현재 상황을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AI 산업의 성장세를 판단할 핵심 변수로는 대형은행의 신용 위험,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 여부, 미국 장기금리의 움직임을 제시했다.
그는 "대형은행들의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사이클은 꺾이지 않는다고 본다"며 빅테크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지 않는 한 AI 산업의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상승세가 멈추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면서 신용 위험도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 AI 산업에 대한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 전무는 "네오클라우드 하나가 AI 생태계를 해치지 못한다"며 "최종 수요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 산업은 계속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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