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결국 돈 싸움"…엔비디아가 664조원 조달 나선 이유
등록 2026.10.20 00:17:00
메흐란 굴 "AI 경쟁, 자금조달 능력이 승패 가를 것"
美 5대 하이퍼스케일러 올해 자본지출 969조원 전망
![[텍사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6일 텍사스 코히런트 제조시설 확장 착공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29930_web.jpg?rnd=20260904080215)
[텍사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6일 텍사스 코히런트 제조시설 확장 착공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메흐란 굴은 기고문에서 "AI 경쟁의 무대가 최첨단 연구소에서 신용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누가 대규모 자금을 낮은 비용으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AI 투자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 사례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아폴로와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글로벌 금융사 6곳과 손잡고 AI 인프라 기업에 5000억달러(약 664조원)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I 산업이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과 달리 막대한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신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첨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변전소, 대규모 전력 공급망까지 갖춰야 한다.
실제로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자본지출은 7300억달러(약 96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자체 현금만으로 충당하는 비중은 줄고 있으며 최대 3분의 1을 부채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춘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기업들조차 AI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엔비디아가 선택한 방식은 기존 인프라 금융과 유사하다. 발전소와 공항 등 초기 투자비가 큰 시설을 외부 자금으로 짓고, 여기서 장기간 발생한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접목한 것이다.
다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발전소와 달리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교체 주기가 짧고 AI 수요도 변동성이 커 장기 투자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굴은 "AI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은 돈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하느냐에 달렸다"며 "기술 혁명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비용을 어떻게 댈지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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