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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V자 반등 나서나…증권가 "21일 이벤트 주목"

등록 2026.10.20 06:00:00수정 2026.10.20 08:12:36

메타·테슬라 실적에 젠슨 황 기조연설…AI 모멘텀 분수령

"매도 실익 낮지만 추가 하락 경계…분할 매수로 대응"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에 마감했다. 2026.10.1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에 마감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은 코스피가 'V자'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오는 21일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메타와 테슬라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IBM 등이 실적을 발표하는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GTC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어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7003.74에서 지난 15일 5554.22까지 불과 7거래일 만에 14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만 두 번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와 한 번의 서킷 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했고 낙폭은 무려 20%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16일 반발 매수세 유입에 2% 넘게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전날에도 1% 이상 상승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추세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1일 예정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AI) 관련 이벤트를 통해 반등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공격적인 저가 매수를 단행할 시점으로 현지시간 21일 예정된 메타의 실적 발표를 꼽았다.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메타가 기존 AI 투자를 통해 실제 매출과 마진을 확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만약 메타가 견고한 실적과 함께 AI 설비투자(CAPEX)의 당위성을 입증할 명확한 ROI(투자수익률)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AI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AI 반도체 비중이 높은 코스피도 회복 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21일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AI 관련 행사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주 메타와 테슬라(21일) 등 주요 기업 실적에 주목할 텐데, 특히 메타의 AI 관련 매출 성장과 설비투자 계획, 수익성 전망을 통해 AI 투자 확대가 실제 이익 증가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가트너 IT 심포지엄(19~22일), 엔비디아 GTC 베를린 2026(20~22일)도 중요한 변수"라며 "특히 2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과 가트너의 AI 투자수익률 관련 분석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이벤트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만큼, 실적과 투자 계획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성급한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는 이달 말 실적이 이익 추정치를 지키되 공급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는 변동성 높은 바닥 다지기"라면서 "현시점에서 추격 매도의 실익은 낮아 보여 보유 유지를 권고하지만 신규 매수는 SK하이닉스 실적과 주주환원, 빅테크의 내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몰린 10월 마지막 주를 확인한 뒤 분할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대준 연구원도 " AI 인프라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믿고 베팅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지금은 지수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하방을 열어두는 게 맞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5150포인트 수준까지 투자 간격을 철저히 계산한 후 '기계적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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