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팔고 메타 샀다"…트럼프 계좌, 30% 하락한 AI주 담은 까닭은
등록 2026.10.22 00:00:00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의의 투자 계좌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식을 매도하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채널 'YTN' 화면 캡쳐) 2026.10.21.](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378_web.jpg?rnd=20261021101923)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의의 투자 계좌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식을 매도하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채널 'YTN' 화면 캡쳐) 2026.10.21.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의의 투자 계좌가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식을 처분하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윤리청(OGE)의 재산 공개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명의 계좌의 8월 거래 내역을 보도했다. 해당 계좌가 주가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 우려로 고점 대비 30% 하락한 메타 주식을 가장 큰 규모로 매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0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맞춤형 광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모틀리풀은 "메타가 자체 반도체와 AI 모델 개발에 투자한 결과 광고 노출과 단가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메타가 보유한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계좌는 지난 8월 메타 주식을 510만~2530만달러(약 73억~3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가장 큰 규모의 매수 거래였다. 반면 마이크론 주식은 25만1000~51만5000달러(약 3억6000만~7억40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입었다. 다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모틀리풀은 트럼프 대통령 계좌의 마이크론 매도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 가격과 기업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업황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커윈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도 마이크론에 대해 "경제적 해자(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 우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D램과 낸드는 공급과 수요에 민감하고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범용 제품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계좌는 외부 금융기관이 위탁 관리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매매를 지시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메타 주식 매수의 구체적인 이유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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