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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가 금리인상 불씨 여전…대출금리 7% 눈앞에 영끌족 속탄다

등록 2026.10.22 11:02:11

한은 금통위, 10월 기준금리 동결하며 '숨 고르기'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 주목…시장금리 상승 압력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가계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에 근접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대출금리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어서다.

특히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아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과 변동금리 대출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그간의 긴축 효과가 물가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오는 11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63~6.66%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연 7%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뛰어 올랐다. 5대 은행의 변동형(6개월) 주담대 금리는 연 4.41~6.51%로 금리 상단이 6% 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15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3.4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3.52%)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지난 2022년 11월(0.36%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2026.10.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15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3.4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3.52%)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지난 2022년 11월(0.36%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2026.10.15. [email protected]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대출금리 오름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수 있다. 고정형 주담대뿐 아니라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까지 오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된다. 예컨대 주담대 5억원을 빌린 차주의 경우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단순 이자 기준으로 연간 부담은 125만원, 월평균 약 10만4000원 증가한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연간 250만원, 0.75%포인트 상승하면 375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내야 한다.

만약 주담대 금리가 연 7%에 도달할 경우 원금 상환을 제외하고 이자만 연 3500만원, 월평균 약 29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차주들의 경우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리 재산정 시점에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자 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저금리 시기에 5년 혼합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도 올해 금리 재산정 시기를 맞으면서 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대출을 기준으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총 3조4000억원, 1인당 평균 17만원 늘어나고 0.50%포인트 오르면 6조7000억원, 1인당 평균 34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포인트 오를 경우 부담은 총 13조4000억원, 1인당 평균 68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뉴시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8월 보합 이후 두 달 만의 상승으로,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8월 보합 이후 두 달 만의 상승으로,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부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금융권 가계대출 차주 중 취약차주 비중은 6.8%로 전분기(6.7%)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대출 의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99%로 지난해 말(1.8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고,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12.71%에 달했다.

이미 상환 여력이 부족한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위험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이자 부담 증가가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도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안정 위험 등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상 속도와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가계부채와 관련한 금융불균형 위험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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