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면역력 넘어 수면·근육까지" 홍삼 연구 영역 넓어진다

등록 2026.10.30 07:00:00

성인 900명 대상 연구서 수면·항산화 지표 개선 관찰

폐경 후 여성 51명 임상서 근육량 감소 완화 가능성

[서울=뉴시스] 홍삼 (사진=KG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삼 (사진=KG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면역력과 피로 개선으로 알려진 홍삼의 연구 범위가 수면과 활력, 근육량 감소 완화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주최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중장년층의 수면과 삶의 질에 미치는 홍삼 섭취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면과 신체 기능 유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표를 살펴보는 연구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중국 상하이교통대학교 의과대학 탄홍승 교수팀은 뚜렷한 질환은 없지만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 등을 겪는 40~75세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하루 홍삼 3g 또는 위약을 섭취하도록 했으며 참가자와 연구진 모두 누가 홍삼을 섭취하는지 알 수 없도록 설계했다.

이 가운데 512명의 수면을 웨어러블 기기로 분석한 결과 홍삼 섭취군의 깊은 수면시간은 위약군보다 12.5분, 총 수면시간은 35.9분 길게 나타났다. 수면시간의 변동성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항산화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산화스트레스 지표인 말론디알데히드(MDA)는 홍삼 섭취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증가했다.

산화스트레스는 체내 활성산소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해 세포가 손상되는 상태로 노화와 관련된 여러 변화에 관여한다. 홍삼의 항산화 효과는 40~60세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에서도 홍삼 섭취군은 '신체 역할 수행'과 '활력' 영역의 개선 폭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컸다.

홍삼과 근육량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지난 4월2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정태하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팀이 폐경 후 여성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폐경 후 여성들에게 8주간 하루 홍삼 2g 또는 위약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근육량이 감소했지만 감소량의 중위값은 홍삼 섭취군 178g, 위약군 595g으로 홍삼 섭취군에서 감소 폭이 작게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지수(BMI) 25 미만인 비비만군에서는 홍삼군의 근육량 감소량이 182g으로 위약군(867g)보다 유의하게 적었다.

지방량 증가도 홍삼군 369g, 위약군 801g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홍삼이 폐경 후 여성의 근육량 감소와 지방량 증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탄홍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산화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과 삶의 질을 다각도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홍삼이 건강 저하 위험이 있는 중장년 및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