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키운다더니…청정수소 입찰 물량 2년 새 92% 급감
등록 2026.11.04 04:15:26수정 2026.11.04 05:42:24
올해 청정 입찰 500GWh…2024년 물량 6500GWh서 축소
작년 입찰 공고 돌연 취소…석탄-암모니아 혼소 제외
민관 R&D 342억원 투입…"2040년 석탄 폐지와 불일치"
![[안동=뉴시스] AI데이터센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4.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01728238_web.jpg?rnd=20241213152034)
[안동=뉴시스] AI데이터센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4.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청정수소 발전 입찰 물량이 시장 개설 2년 만에 9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소 발전시장 규모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올해부터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까지 입찰 시장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수소 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세계수소엑스포(WHE 2026)'가 열린다.
지난 2일 '제5회 수소의 날'과 연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정부와 국제기구, 수소기업 주요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소 업계의 열기와는 달리 정부가 마련한 수소 발전 입찰시장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모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30일 청정수소 500GWh(기가와트시), 일반수소 930GWh 규모의 올해 수소 발전 입찰시장 개설을 공고했다.
![[세종=뉴시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2026.02.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3/NISI20260223_0002067728_web.jpg?rnd=20260223092703)
[세종=뉴시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2026.02.23. [email protected]
수소 발전 입찰시장은 사용 연료에 따라 청정수소 발전과 일반수소 발전으로 구분된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에는 국내 청정수소 인증기준(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CO2e 이하)을 충족한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설비만 참여가 가능하다.
정부는 2023년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을 세계 최초로 개설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청정수소 발전시장(CHPS)까지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청정수소 발전시장 개설 당시인 2024년 입찰 물량은 6500GWh였다. 일반수소의 경우도 1300GWh의 물량으로 공고가 올라왔다.
올해 청정수소 입찰 물량을 감안하면 2년 만에 92.3%가 줄어든 것이다. 일반수소 물량 역시 1300GWh에서 930GWh로 2년 새 28.5% 감소했다.
수소 발전시장의 축소 조짐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당시 에너지 주무 부처였던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는 청정수소 3000GWh, 일반수소 1300GWh 규모의 입찰 공고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17일 해당 공고는 돌연 취소됐다. 수소를 포함한 에너지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을 앞둔 시점이었다.
![[서울=뉴시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있는 380MW 급 수소터빈의 축소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14/NISI20221114_0001128729_web.jpg?rnd=20221114134704)
[서울=뉴시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있는 380MW 급 수소터빈의 축소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욱이 올해부터는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이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정부가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지하는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며 석탄을 사용하는 혼소발전도 모두 퇴출하겠단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수소발전에 대한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수소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석탄-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사업에 투입된 342억원이 사실상 사장됐다고 지적했다.
'USC급 보일러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 4개 과제에는 중단 시점까지 국비 156억원과 민간 자금 186억원이 들어갔다. 기후부는 과제 중단을 위한 특별평가를 거쳐 4개 과제를 모두 중단했다.
기후부는 2040년 석탄발전 폐지와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 사업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수소를 수입해서 혼소할 때 3년간 준비해 15년간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 맺으면 2040년 이후에도 혼소해야 해 사실상 석탄발전소를 중단하지 못하는 불일치가 생긴다"며 "국내에서 그린수소·핑크수소 생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고 지원을 줄이지 않고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8/NISI20251118_0001996223_web.jpg?rnd=20251118152819)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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