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기고도 찜찜한 KT, 불펜 불안 숙제 남겼다[KS]

등록 2026.11.03 22:43:24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로건, ⅓이닝 2실점하며 추격 빌미 제공

이후 불펜 투수도 흔들…8-0까지 앞섰다가 1점차 추격 허용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7회말 KT 바뀐투수 로건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3.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7회말 KT 바뀐투수 로건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승리하고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KS에 직행한 KT는 1차전 승리로 KS 우승 확률 73.8%를 잡았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흔들리면서 찜찜함을 남겼다.

8-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1점차까지 쫓겼고, 결국 1차전부터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조기 투입해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달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이후 약 3주 동안 휴식을 취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비교적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KT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1회에는 샘 힐리어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3회 안현민, 5회 한승택, 6회 김현수가 홈런 한 방씩을 터뜨렸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데이비스 대니엘은 6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잘 던지던 대니엘이 7회초 박승규를 안타로 내보낸 후 구자욱에 좌중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흐름이 묘해졌다.

대니엘이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에도 안타를 맞자 KT는 외국인 좌완 투수 로건 앨런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6월 부상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뒤 정식 계약까지 다다른 로건은 올 시즌 줄곧 선발 투수로 뛰었다.

그러나 일단 KS 1차전에서는 불펜에 대기했다.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삼성 중심타선의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왼손 불펜 투수가 중요했는데, 올 시즌 불펜 전문으로 뛴 투수 중에 전용주 외에 좌완이 없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로 뛰다 9월부터 불펜으로 이동한 좌완 영건 오원석을 가을야구에서도 불펜으로 보직을 고정하고, 선발로만 뛰었던 로건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한 로건은 대타 김성윤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영웅에 내야안타를 헌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지혁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디아즈의 득점을 허용했다.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8회초 KT 오원석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3.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8회초 KT 오원석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로건이 삼성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자 KT는 본격적으로 불펜을 가동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사 2, 3루 상황에 로건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손동현은 김헌곤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았으나 파울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손동현이 이어 상대한 이재현에게도 파울 지역에 큼지막한 타구를 맞자 KT는 손동현이 2구째를 던진 후 직후 마운드를 김정운으로 바꿨다.

하지만 김정운도 이재현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맞았다. 타구가 빨랐던 탓에 이재현이 2루까지 뛰지 못했을 뿐 장타성 타구였고, 2, 3루에 있던 주자 둘이 모두 홈에 들어갔다.

김정운은 김도환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8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승규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KT는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좌타 라인이 들어올 차례가 되자 좌완 오원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오원석은 좌타 라인 봉쇄의 임무를 해내지 못했다. 구자욱에 안타를 맞은 오원석은 디아즈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왼손 타자 김성윤에 중전 안타를 맞아 삼성의 6-8 추격을 허락했다.

오원석은 김영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안정을 찾지 못했다.

8-0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한 KT는 결국 마무리 투수 박영현에게 1차전부터 멀티 이닝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오랜 만에 실전 마운드에 선 박영현은 대타 김현준을 상대하다 폭투를 범해 삼성의 1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현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급한 불을 끈 후 제 모습을 되찾았다.

9회초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1점차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불펜이 전반적으로 흔들린 KT는 선발 투수부터 박영현까지를 잇는 마운드의 '허리'에 대한 숙제를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