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잔 넘어 일상 속으로…락토프리 시장 확장세
등록 2026.11.03 15:03:48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최근 1년간 3.3% 성장세 유지
요거트·단백질 음료·균형영양식 등으로 적용 범위 확대
매일유업 3년 연평균 13.5%↑…남양 멸균우유 매출 29.4%↑
![[서울=뉴시스] 서울우유협동조합,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락토프리'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545_web.jpg?rnd=20261103132152)
[서울=뉴시스] 서울우유협동조합,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락토프리'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국내 식품·유업계가 락토프리 적용 범위를 흰 우유에서 요거트와 단백질 음료, 균형영양식 등으로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영양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유업체들은 최근 유당 섭취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고단백·저지방 등 영양 설계를 강화한 락토프리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락토프리는 우유 등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거나 제거해 소화 부담을 줄인 제품을 말한다. 유당을 소화하는 효소가 부족하면 복부 팽만이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섭취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930㎖ 제품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673_web.jpg?rnd=20261103143102)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930㎖ 제품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1년간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9월 유당 0g을 적용한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락토프리'를 출시했다. 국산 원유를 사용한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로, 그릭요거트를 직접 만들어 먹거나 식단을 관리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1.8ℓ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롯데웰푸드 파스퇴르도 8월 고단백·고칼슘·무가당·락토프리 설계를 적용한 '파스퇴르 그릭'을 선보였다. 100g당 단백질 6g과 칼슘 200㎎을 함유해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락토프리 우유 제품도 영양 성분을 강화하거나 용량과 보관 방식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슈퍼제로 락토프리 멸균우유' 180㎖ (사진=남양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129_web.jpg?rnd=20261030082057)
[서울=뉴시스] '슈퍼제로 락토프리 멸균우유' 180㎖ (사진=남양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유당 0g·지방 0g에 식이섬유를 더한 '슈퍼제로 락토프리 멸균우유'를 출시했다. 기존 900㎖ 살균우유에 이어 식이섬유 1.4g을 함유한 180㎖ 소용량 멸균 제품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남양유업의 락토프리 우유 제품군은 냉장 살균우유 3종과 멸균우유 3종 등 총 6종으로 늘었다.
실제 판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락토프리 멸균우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 슈퍼제로 락토프리 살균우유의 유당 0g·지방 0g 특성을 유지하면서 식이섬유를 더하고,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소용량 멸균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는 칼슘과 아연, 식이섬유, 비타민D 등을 더한 '후디스 소화 편한 우유'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연세유업도 유당을 제거하고 180㎖당 칼슘 230㎎을 함유한 '연세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 고칼슘' 멸균팩을 선보이고 있다.
락토프리 적용 범위는 단백질 음료와 균형영양식 등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퓨어틴 '초코 쉐이크', '커피 쉐이크' 2종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4910_web.jpg?rnd=20260713103249)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퓨어틴 '초코 쉐이크', '커피 쉐이크' 2종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일유업은 지난 7월 우유를 3배 농축한 단백질 음료 '퓨어틴(PURETEIN)'을 출시했다. 우유에서 유당을 걸러내면서 단백질과 칼슘을 살린 제품으로, 한 팩(330㎖)에 단백질 23g을 담았다.
매일유업은 현재 흰 우유와 가공유, 발효유, 컵커피, 단백질 음료 등 20종이 넘는 락토프리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락토프리 우유 제품군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3.5% 성장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5%를 기록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올해 6월 닐슨코리아 기준 매일유업의 락토프리 우유 시장점유율은 42.1%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상웰라이프도 락토프리 균형영양음료 '뉴케어 락토프리'와 단백질 음료 '뉴케어 올프로틴 25g' 등을 선보였다. 유당 부담을 줄이면서 저당·저지방 등 영양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제품군 확대는 기존 흰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3㎏) 대비 9.5% 감소했다. 이는 흰 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단백질 음료 등 영양 관리와 관련한 식품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RTD(즉석음용) 단백질 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4억원에서 지난해 1245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1%에 달한다.
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락토프리는 기존 우유 시장의 소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당 부담 완화에 고단백·저당·저지방 등 영양 설계를 결합하면서 다양한 영양식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당불내증 소비자를 넘어 일반 소비자로도 수요가 넓어지는 흐름이 보인다"며 "흰 우유를 넘어 컵커피와 발효유 등으로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어 락토프리 시장 저변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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