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독감…"의심 증상 48시간내 진료받아야"
등록 2026.11.09 08:00:00수정 2026.11.09 08:06:23
원광대병원 감염내과 김영준 교수에게 듣는 독감 오해와 진실
고열·근육통 등 전신 증상 뚜렷…건강한 성인도 백신 접종 권고

원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영준 교수(사진=원광대병원 제공)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독감은 일반 감기와 원인 바이러스부터 증상, 합병증 위험까지 전혀 다른 질환이다.
뉴시스는 9일 원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영준 교수에게 독감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올바른 치료법,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들어봤다.
단순히 독한 감기? 원인부터 다른 별개의 질환
건강한 성인은 일주일 안팎이면 회복되지만 고령자와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을 겪거나 기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독감은 단순히 증상이 심한 감기가 아니라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 별개의 질환"이라며 "고위험군은 입원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에 유행하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 실내 체류 시간이 늘고 환기가 부족해져 사람 간 전파 위험도 커진다. 주로 감염자의 기침·재채기에서 나오는 비말(침방울)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옮는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통상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손 씻기와 실내 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나에서 땀 빼면 빨리 낫는다?
치료의 기본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는데,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가장 좋다. 특히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무리하게 땀을 빼기보다 안정을 취하며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갑작스러운 고열과 몸살이 나타나면 신속히 진료받아 치료 적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사람도 예방접종이 필요할까?
예방접종은 감염 자체를 줄여 본인을 보호하고 주변 전파를 막을 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폐렴 등 중증 합병증이나 입원·사망 위험을 낮춘다.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소아와 성인에게 권고되며, 고위험군과 이들을 돌보거나 함께 지내는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접종 후 열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주로 쓰는 불활성화 백신은 감염력을 없앤 바이러스 성분을 이용해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
일시적인 미열이나 몸살 기운은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일 수 있으며,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려 그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는 있다.
김 교수는 "백신 접종은 감염과 중증 합병증을 막는 핵심 수단인 만큼 건강한 성인도 접종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은 감기약 복용해도 괜찮을까?
특히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다른 해열제와 함께 먹으면 동일 성분을 과다 복용할 위험이 있고, 예전에 처방받고 남은 약도 현재 몸 상태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감기약에만 의존하다 항바이러스제 투약 적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유행 시기에 고열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독감은 잠복기에도 전파될 수 있어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왔다면 고위험군 가족은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복용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
독감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충분히 쉬어야 하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마스크를 착용해 주변 전파를 막아야 한다.
김 교수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라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조기 진료가 독감 피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