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 쓰나미'에 주목받는 부유식 데이터센터…K조선, 시장 선점 나선다
등록 2026.11.09 05:30:00수정 2026.11.09 05:34:24
육상 규제·전력 부족 난항에…부유식 대안 부상
한화·삼성·HD현대, 기본승인·협약 앞세워 가속
독보적 해양플랜트 기술 기반 글로벌 시장 선점

한화오션이 개발한 FDC 모형(사진=한화오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력 부족과 부지 확보난, 환경 규제 등으로 육상 데이터센터 건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와 해상 발전설비를 대안으로 내세워 관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60㎿급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세계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자체 개발한 60㎿급 FDC 모형을 공개했다.
미국선급(ABS)은 같은 달 한화오션의 60㎿급 FDC 개념설계에 기본승인(AiP)을 부여했다.
한화오션의 주요 경쟁력은 모듈형 설계다.
고객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설치 환경에 맞춰 발전 방식, 서버 유형, 데이터 처리 용량 등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한화그룹의 조선·해양, 발전·에너지, 유지·보수·운영(O&M), 보안 역량을 결합해 설계부터 건조·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기화·자동화 기업 ABB와는 FDC 전력·제어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화오션과 ABB는 액화천연가스(LNG) 엔진 출력과 전력 설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내년 5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메이슨=AP/뉴시스] 10월12일 미국 미시간주 메이슨에서 시위대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2026.10.12.](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1662118_web.jpg?rnd=20261106154253)
[메이슨=AP/뉴시스] 10월12일 미국 미시간주 메이슨에서 시위대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2026.10.12.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및 실증 사업을 통해 FDC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ABS와 영국선급(LR)으로부터 50㎿급과 200㎿급 FDC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확보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무스테리안(M3)과는 업무협약 및 엔지니어링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제우스'에 50㎿급 FDC 2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 2분기 상업 가동이 목표다.
860㎿ 규모의 '프로젝트 샌드파이퍼' 등 후속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도크 내 병렬 건조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ABB와 전력 시스템 개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데이터센터(FDC) 조감도.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521_web.jpg?rnd=20260731165503)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데이터센터(FDC) 조감도.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해상에 설치하는 사업과 함께 전력을 공급하는 부유식 발전설비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중형 힘센(HiMSEN) 엔진을 기반으로 100㎿급 부유식 발전설비(BMPP)를 개발해 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BMPP는 바지선 형태의 해상 구조물에 발전설비를 설치한 이동식 발전소로, 전력망이 부족한 지역이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인근에 공급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발전용 엔진 수요 증가에 대응해 4행정 중속 엔진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3.0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BMPP와 파워십에 엔진을 공급하고 FDC 신조 사업과 연계한 해상 전력 인프라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해상 발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인프라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이 보유한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건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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