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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제동?…복잡해진 K-푸드·뷰티 대미 수출·투자 전략[블루웨이브 K-유통 셈법③]

등록 2026.11.08 13:00:00

美 트럼프 대통령, 최대 300% 관세 부과 공언해

백악관 거부권 권한 행사로 기존 정책 유지 전망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정책 변화 영향 최소화"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집무실과 캐비닛룸을 국가 기념물로 지정하라는 포고문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집무실이) 철거되거나, 파괴되거나, 개조되거나, 그 밖의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집무실과 캐비닛룸을 국가 기념물로 지정하라는 포고문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집무실이) 철거되거나, 파괴되거나, 개조되거나, 그 밖의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투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미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식품·뷰티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8일 미국 유권자들이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당에 압승을 안겨주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없애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중단할 것이라며, 최대 300%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26 미국 중간선거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의회를 주도하겠지만, 백악관의 거부권 행사 권한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정책 기조를 완전히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K-푸드와 K-뷰티 기업들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출 및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며 미국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5.8% 늘어난 249억 달러(약 33조91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빵, 면류 등 농산가공품 등이 늘어나며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10월 1~25일)은 같은 기간 26.5% 늘어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화장품의 경우 62.7% 증가한 2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햇반 백미 광고.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햇반 백미 광고.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내에서 K-푸드는 K-콘텐츠의 확산과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식품 기업들은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맞춤형 생산과 물류비 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 기업 인수와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성장해왔다.

이미 미국에만 공장 20개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슈완스를 통해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축구장 80개 규모(57만 5000㎡)의 부지에 건설되는 신공장은 만두·에그롤 생산라인부터 물류센터를 갖춘, 미국 중부의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상미당홀딩스 역시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파리바게뜨 제빵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2029년 최종 완공이 목표다. 첫 단계로 2027년 약 1만7000㎡ 의 생산 시설을 건립해 가동하고, 2029년까지 2만8000㎡ 규모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 투자 금액은 2900억원이다.
파리바게뜨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점. (사진=상미당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바게뜨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점. (사진=상미당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공장은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이 목표인 북미 시장은 물론 향후 진출 예정인 중미 시장을 위한 교두보로 생산·물류 효율성 강화와 품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은 현재 미국에서 33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총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의 텍사스 공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기인 2019년 방한 당시 허영인 회장 등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급변해온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 실행해왔다"며 "기존 전략에 더해 관세 정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해 온 K-뷰티의 경우 관세가 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사들은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익성 관리와 기존 대응 전략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유통 파트너와 소통하며 프로모션 정책과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 조정 등 수익성 유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에이피알 역시 구체적인 변화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과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관세가 현행보다 완화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돼 현지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파마리서치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이 K-뷰티 대표 플랫폼인 올리브영의 미국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사진=파마리서치 제공) 2026.6.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마리서치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이 K-뷰티 대표 플랫폼인 올리브영의 미국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사진=파마리서치 제공) 2026.6.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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