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넉 달에도 깃발은 둘…전남광주 새 상징물 '해 넘길라'
등록 2026.11.04 17:02:53수정 2026.11.04 18:13:29
'시민의 노래' 논란에 CI·로고 확정 10월 말→연말 안에
국회 행사에도 옛 광주·전남 깃발…시 "연내 확정 계획"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과 통합특별시 예산정책협의 회의장에 구겨진 채 나란히 설치된 옛 광주시와 전남도 깃발. (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새 상징물 선정이 늦어지면서 통합 넉 달이 지나도록 대외행사에 옛 광주시와 전남도 깃발이 나란히 등장하고 있다.
당초 10월 말까지 통합 정체성을 담은 상징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시민의 노래'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일정이 밀리면서 연내 확정에도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다.
4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 정부는 CI와 로고, 자연 상징물 등 각종 상징 체계의 최종 선정 시점을 당초 10월 말에서 연내로 늦췄다.
통합 CI와 로고타입 시안 개발은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맡아 진행 중이다. 시화(꽃)와 시목(나무), 시조(새), 시어(물고기) 등 자연 상징물도 생태적 의미와 역사·문화적 연원, 브랜드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후보종을 압축했다.
그러나 함께 추진해온 '시민의 노래' 등을 둘러싼 적절성 논란으로 시민선호도 조사가 지연되면서 CI와 로고 등도 당초 기한 안에 확정하지 못했다. 시민 의견 수렴과 추가 자문, 실무 검토에 조례 제정 절차까지 남아 있어 연내 확정을 위해서는 후속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새 상징물 마련이 늦어지면서 대외 행사에서는 옛 광주시와 전남도 상징물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과 통합특별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옛 광주시와 전남도 깃발이 각각 설치됐다. 깃발에 구김까지 남아 있어 일부 참석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통합한 지 넉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광주 따로, 전남 따로 깃발이 사용돼 보기에 좀 그랬다"고 말했다. 또 "40년 만의 통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한 단면 같아 씁쓸했다"고도 전했다.
현재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도 통합 CI 선정이 늦어지면서 기존 CI를 병렬로 배치한 임시 CI를 사용하고 있다.
시 정부 관계자는 "여러 상징 체계를 한꺼번에 변경하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연말 안에는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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