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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분쟁' 인도 카슈미르서 500명 넘게 체포" AP

등록 2019.08.08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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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자치권 보장한 헌법 조항 폐지

【스리나가르=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5일 잠무 카슈미르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한 헌법 370조를 폐지해 중앙정부의 통치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2019.08.08.

【스리나가르=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5일 잠무 카슈미르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한 헌법 370조를 폐지해 중앙정부의 통치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2019.08.0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의 자치권을 폐지하면서 500명 넘는 인사가 체포됐다. 카슈미르를 놓고 인도와 분쟁을 벌여온 파키스탄의 반발도 잦아들지 않고 있어 이 지역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영 인도 라디오는 잠무 카슈미르에서 폭력 사태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당국이 500명 넘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앞서 5일 대통령령으로 헌법 370조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헌법 370조는 카슈미르를 둘러싼 영토 분쟁 당시 잠무-카슈미르가 인도에 편입되게 하는 역할을 했다.

370조는 잠무-카슈미르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왔다. 370조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는 외교, 국방, 통신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독립성을 가질 수 있다. 별도의 국기와 헌법도 허용된다. 외부인이 이 지역에서 땅을 사거나 주 정부 일자리를 갖거나 영구적으로 정착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번에 370조가 철폐되면서 잠무 카슈미르는 특별 자치권을 잃고 인도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 아래 놓이게 됐다.

파키스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국제연합(UN)에 잠무 카슈미르 자치권 박탈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또  인도에 주재하는 자국 외교관 전원을 소환하고 파키스탄 주재 인도대사에 출국령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잠무 카슈미르에서는 인터넷도 끊겼다. 인도 정부는 이 지역에서 집회와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학교도 폐쇄했다. 최근 며칠 동안 정부는 관광객과 성지 순례자들에게도 이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인디아투데이는 모디 총리가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8일 연설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힌두교 중심의 인도와 이슬람교 신자가 다수인 파키스탄은 카슈미르를 놓고 오랫동안 충돌해왔다.

1947년 영국의 식민 지배가 끝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이후 힌두교도가 지배하던 카슈미르의 지도자는 인도로의 편입을 결정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주민은 거세게 반발했다.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두 나라는 결국 전쟁을 치렀다. 1949년 UN의 중재로 카슈미르는 정전 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아자드-카슈미르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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