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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확진자 이틀 연속 20명대로 줄었지만…"경로미확인 28.8%"(종합)

등록 2020.09.21 12:28:24수정 2020.09.21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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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8명 증가, 20일 23명 증가…이틀연속 20명대

서울시 "지난주 감염경로 불분명 28.8%…높은수준"

"동훈산업개발, 낮은 칸막이·마스크착용 미흡 확인"

관악구 사우나, 창문 없는 구조…추가 역학조사 중

"5~18일 '대우디오빌 플러스' 방운자 검사 받아야"

사랑제일교회 맞소송에 "소장 접수후 대응하겠다"

"완치 후 바이러스 재검출…죽은 바이러스로 판명"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마스크 관련 업체인 K보건산업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을 기록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2020.09.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마스크 관련 업체인 K보건산업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을 기록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2020.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 20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감염경로 확인 중인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28.8%를 기록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 및 깜깜이 감염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995명이라고 밝혔다. 20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23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하루 새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50명, 12일 31명, 13일 41명, 14일 32명, 15일 51명, 16일 63명, 17일 46명, 18일 40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9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약 40일만에 28명 증가하며 20명대를 기록했고, 20일에도 23명 증가해 이틀 연속 20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초부터 시작됐던 대규모 감염에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왔던 덕분에 효과가 있는 측면이 있다. 또 증상자, 확진자가 줄면서 검사량이 따라서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시는 언제든지 증상있으면 검사량을 늘리고 검사에 따라 확진자들을 찾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 및 깜깜이 감염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기타 확진자는 12명 늘어 2481명을 기록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로 확인중 확진자는 5명 늘어 874명으로 집계됐다.

박 국장은 "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5.6%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 28.8%로 증가했다.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2주 전(34.8%)과 비교해 지난주(33.1%)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감염경로별로는 강남구 동훈산업개발과 관련해 서울에서만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26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근무공간에 낮은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며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사례와 점심식사 및 공동 개수대 사용 등은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해당 층을 임시 폐쇄하고, 즉시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위험도평가를 통한 추가 접촉자 및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해당건물의 직원 및 접촉자, 방문자 등을 포함해 13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최초 확진자를제외하고 양성 25명, 음성 23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18일 사이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신도벤쳐타워빌딩 9~10층을 방문하신 분은 조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서울에서만 총 9명이 감염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현재 해당 건물의 사우나 직원 및 접촉자, 방문자 등을 포함해 55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12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해당 사우나는 지하 1~2층에 위치하고 있고 창문이 없는 구조였다. 확진자 간 사우나 공용시설 이용 동선 등이 겹치는지 여부 등은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18일 관악구 신림동 소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를 방문하신 분은 조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우디오빌 플러스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 타시도 주민 1명이 지난 5일 최초 확진된 이후 서울에서만 15명이 확진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포함하면 총 24명이 감염됐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 입주자, 접촉자, 방문자 등 4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3명, 나머지는 음성이 나왔다.

박 국장은 "대우디오빌 방문자 검사를 위해 20일 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며 "5~18일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3, 8, 9, 10, 12층을 방문하신 분은 조속히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택트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9.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택트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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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해외접촉 관련 409명(2명 증가)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35명 ▲강남구 K보건산업 32명 ▲강남구 통신판매업체 7명 등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350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에서 328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외 성북구 320명, 노원구 297명, 강서구 264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확진자 4995명 중 962명은 격리 중이며, 3985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나 4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48번째 사망자는 8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20일 사망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완치판정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재검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사람들의 접촉자에 대해서 감염 사례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했고,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 감염력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바이러스 조각인 것으로 봤다. 재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검출자가 나오게 되면 우선적으로 지침이 내려온다. 지침에 따라서 질병관리청에 보고 후 재검출자의 밀접접촉자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증상발현 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손해배상청구소송 맞소송과 관련해서는 소장이 접수된 후 대응책을 밝힐 예정이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의)소장이 접수되면 보다 구체적으로 방안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맞소송은 반소청구를 의미한다. 같은 재판부에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전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손해배상청구에 대해 반소로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마침 소송이 시작됐으니 교회도 서울시에 반소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도대체 교회나 전 목사가 누구를 어떻게 감염시키고 어떻게 확산시킨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46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 손해배상청구 내용에 따라 대응 방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간 교회와 관련해 총 2304개소를 점검한 결과 4개소가 대면예배 위반으로 적발됐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은 3곳으로 조사됐다.

박 국장은 "7개소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 후 집합금지명령 등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무실 등 공동시설에서는 공용물품 및 손잡이, 문고리 등 표면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고 마크스 착용 및 손씻기를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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