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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유엔총회 발언은 날조…정치조작 멈춰라"

등록 2020.09.23 17: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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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류 공공의 적…중국 역시 피해국"

"중국에 대한 미국의 근거없는 비난 헛수고될 것"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4일 오후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7.27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4일 오후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7.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재차 언급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23일 중국 외교부는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유엔 총회에서 미국 측의 연설은 날조이자 거짓말이며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정치의도에 따른 근거없는 비난”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한 중국의 공식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화상연설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었다. 그는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하면서 세계를 감염시켰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사실이 재차 입증하다시피 일방주의와 따돌림주의는 전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거짓말은 진실을 대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전염병(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취한 조치는 전 세계가 다 확인했고, 세계인들은 이에 대한 평가를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인류 공공의 적이고, 중국 역시 코로나19 피해국이자 방역 헌신국”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가장 빠른 시간 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보고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 병원체를 확인했으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유전자 서열정보를 공유했다”면서 “사람 간 전염사실을 확인한 이후에는 가장 빠른 시간에 우한 봉쇄 결절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방역조치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다”면서 “시간적으로 명백하고 사실 정보도 매우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반면 미국은 반복적으로 중국을 근거없이 비난했고, 이는 방역 책임을 제대로 지지 못한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런 시도는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무리하게 공격하고 WHO 퇴출을 선언했다”면서 “이는 전세계 방역 협력에 피해를 주고 세계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러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미국이 지금 해야할 일은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바이러스 라벨화’, 바이러스 정치화 시도를 멈추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코로나19와 싸워야지 책임을 전가하거나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문제와 관련해서도 사실은 매우 명백하다”면서 “중국은 자국 실정에 부합하는 국제적인 책임을 감당하고 있고, 일련의 정책과 조치를 실행하며 그 성과도 명백히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반면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1위인 국가로서 '도쿄의정서'를 승인하지 않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다”면서 “미국은 지구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세계 탄소배출시스템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량을 쓰레기를 발전도상국에 폐기해 세계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국가(미국)가 무슨 자격으로 중국을 비난할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외교부는 “우리는 미국이 정치 조작을 중단하고 일방주의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세계를 위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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