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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2 등교확대에 학부모 우려·기대 교차…"선택권 달라"

등록 2021.01.28 16: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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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방치 생각하면 등교해야 하는데…"

IM선교회 등 3차 유행 'N자형'…학교도 고심

맘카페선 "등교선택권 달라" 주장 나오기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교육부가 신학기를 한달여 앞두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별 등교방식을 담은 학사운영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사운영지원방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원칙과 밀집도 예외조치의 변화가 예상된다. 2021.01.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교육부가 신학기를 한달여 앞두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별 등교방식을 담은 학사운영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사운영지원방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원칙과 밀집도 예외조치의 변화가 예상된다. 2021.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3월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됐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 의사에 따라 등교선택권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가정 내 학습과 돌봄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최근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 등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다시 유행이 확산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초등학교 맘카페 '초등맘' 한 이용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확대 소식에 "감염 위험성이 낮다더라도 6교시까지 수업하면 아이들 건강에 무척 좋지 않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들 역시 "(등교)선택권을 좀 줬으면 좋겠다"거나 "그나마 학교에 덜 갔고 겨울방학이 되니까 학생 감염이 없는 것 아니냐"고 동의를 표했다.

등교 확대를 지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 이용자는 "일단은 등교(확대)가 맞다고 생각한다"며 "맞벌이, 한부모, 학대, 방치의 위험 속에 안전을 위협받는 아이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중학교 2학년생 자녀를 기르는 유승희(48·여)씨는 "아이가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늦게 잠들다 보니 아침조회 시간을 못 맞추는 일이 잦다"며 "이 상태로 원격수업을 계속하느니 학교를 안 보내고 검정고시를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신학기 등교 실시에 대해서는 "지금 지역감염을 고려하면 등교를 확대하기엔 무리"라며 아이들을 밖에 내놓기에 시기상조"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안정적이었던 지난해 10월 말~11월 초만 해도 학부모들은 대체로 원격수업보다 등교를 지지했다. 교육부가 학부모 42만2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2학기 원격수업 설문 조사 결과 학부모 71.6%는 코로나19 종료 후 원격수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에 부정적이었다.

지역사회 감염이 안정적일 때에는 등교를 주장했다가 유행이 확산되면 자녀 감염을 우려하는 여론이 주류를 차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등교선택권을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이른바 '등교 선택권'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처럼 '가정학습' 명목으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상윤 회장(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N자형에 가까운 상태라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정부 지침대로 하겠지만 학부모가 등교를 하지 않겠다 하면 가정 체험학습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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