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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반정시위 탄압 반체제인사 등 100명 이상 체포

등록 2021.03.28 0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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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퇴진 요구 시위 재개 앞두고 사전검색

[민스크(벨라루스)=AP/뉴시스]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법원에서 18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독재에 항의하는 시위를 생중계해 시위를 선동, 공공질서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여기자 카치아리나 바크발라바(27, 오른쪽)와 다리아 슐초바(23)가 피고인석 철창 안에 서 있다.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2021.02.18

[민스크(벨라루스)=AP/뉴시스]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법원에서 18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독재에 항의하는 시위를 생중계해 시위를 선동, 공공질서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여기자 카치아리나 바크발라바(27, 오른쪽)와 다리아 슐초바(23)가 피고인석 철창 안에 서 있다.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2021.02.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벨라루스 치안당국은 27일(현지시간) 부정선거 논란에 휘말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하려한 반체제 인사와 민간인 등 100명 이상을 체포 구금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치안당국은 이날 오후 각지에서 열릴 예정인 반정시위 집회에 앞서 반체제 인사와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연행에 나섰다.

치안당국은 반정부 매체가 전국 주요도시에 가두에 나와 항의집회를 재개하라고 촉구한데 '불법집회'라고 경고하고서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펼쳤다.

벨라루스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 시위는 2020년 8월 대통령 선거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6선에 성공한 직후부터 계속됐다.

루카셴코 정부 측에 의해 자행된 대규모 부정으로 당선했다고 보는 반체제 진영과 시위군중은 주말마다 전국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특히 수도 민스크에서는 10만명 넘는 인파가 몰려 루카셴코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다만 당국의 강경진압과 추위를 피해 겨울 들어선 대규모 항의집회를 멈추다가 날씨가 풀리자 25일과 27일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25일 경우 치안당국이 사전 단속을 펼쳐 250명을 구속함으로써 시위가 무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한편 2월에는 각계 대표가 참석하는 '벨라루스 국민회의'를 열어 정치위기에서 탈피를 모색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에선 헌법개정과 총선, 새 대통령 선거 실시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체제와 야당 진영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권력을 놓을 생각이 없다며 퇴진운동을 지속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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