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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타지키스탄 상원의장 면담…"수력발전 협력 기대"

등록 2021.04.01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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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말리 의회 상원의장 만나 양국 협력 방안 모색

朴의장 "세계 8대 수자원 보유국…협력 가능성 커"

에모말리 "수력 발전소 설립에 韓 기업 동참 요청"

박병석 국회의장과 루스탐 에모말리 타지키스탄 의회 상원의장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병석 국회의장과 루스탐 에모말리 타지키스탄 의회 상원의장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샨베=뉴시스] 윤해리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루스탐 에모말리 의회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수력발전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타지키스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두샨베 정부청사 영빈관에서 에모말리 상원의장을 만나 "금년은 양국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샨베에 한국 대사관이 승격하게 되고 타지키스탄이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으로 한 단계 격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협력 관계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타지키스탄 투자를 위한 코트라 지원도 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격상은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타지키스탄 의회가 많은 역할을 해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에모말리 상원의장은 "한국과 타지키스탄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경제 분야의 지원과 발전"이라며 "작년도 양국 무역이 58% 증가해 540만(약 61억원)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량 증대뿐 아니라 수출·입 품목과 품질을 높이는 등 다양한 협력을 개발하고 확대시키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광물 자원과 수력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러나 실제 수력 잠재력에 비해 발전 비율은 5%로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며 "더 낳은 수력발전소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이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루스탐 에모말리 의회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수력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루스탐 에모말리 의회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수력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박 의장은 "양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이 아주 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미미했다"며 "타지키스탄 정부가 세계 8대 수자원 보유국으로서 수자원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수력발전, 즉 에너지에서도 협력할 분야가 크다. 양국 정부가 추진 중인 14개 조약 협정을 빨리 타결하는 것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안보·교육 분야와 의원외교 강화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에모말리 의장은 "테러리즘 극단주의의 마약 밀거래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 아프카니스탄 문제는 중앙아시아 안보 분야에 있어서 핵심 과제 중 하나 중 하나다. 무력 조치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고, 아프카니스탄 사회의 경제, 보건 등 다방면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또 "타직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코이카 두샨베 분관을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타지키스탄 정부가 중앙아시아의 공동 연대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고 있다. 테러리즘, 마약, 극단주의는 강하게 배격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한반도 문제에 관해 비핵화를 포함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타지키스탄 정부와 의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코이카 두샨베 분관 설립 요청에 대해선 "올 하반기 중으로 두샨베에 주재원이 상주하게 된다"며 "코이카 직원이 상주하게 되면 여러 가지 협상을 하는 데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 의회 협력 강화와 관련해 에모말리 상원의장은 "한국과 타지키스탄 의원 친선 협회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안했고, 박 의장도 이에 호응했다.

이날 면담은 약 40여분간 진행됐으며 한국 측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임종성·임오경, 국민의힘 조명희·양금희·박영순, 정의당 이은주 의원,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박 의장은 면담이 끝난 뒤 타지키스탄 역사상 황금기를 이뤘던 소모니 왕조를 기리기 위한 이스마일 소모니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 31일부터 오는 8일까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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