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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경항모, '돈 먹는 하마' 아니다…운영비 연 500억"

등록 2021.04.21 1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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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경항모 사업 관련 언론 설명회 개최

"경항모 엔진, 핵추진 아닌 재래식 추진 체계"

"경항모 확보 땐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 다양"

[서울=뉴시스] 경항모 전투단 개념도. 2021.02.04.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경항모 전투단 개념도. 2021.02.04.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해군이 3만t급 규모의 경항공모함 사업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연간 운영비가 500억원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해군은 21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경항모 사업 관련 설명회를 갖고, "돈먹는 하마라는 주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군은 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산 경항공모함을 건조하고, 2033년까지 실전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경항모 건조 비용은 국외 유사 실적함과 과거 국내에서 건조한 함정의 건조 비용 등을 고려할 때 2조원으로 추산된다.

해군은 "경항모는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탑재되는 무기 체계, 탐지장비, 전투체계 등을 국내 연구개발해 확보하므로 건조비 대부분이 국내 산업체에 투입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산업 활성화와 산업 전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경항모 사업으로 3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1조2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위사업청과 현대중공업에서 수행한 연구 및 개념설계에 따르면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연료비, 수리비, 정비비 등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해군 관계자는 "1년에 2000억원씩 들어가면, 올해 해군 예산 8조원 대비 0.6% 정도"라며 "기존 예산을 가지고 운용하고 건조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또 "전시 대지타격유도탄과 수직이착륙기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타격하고, 평양 서쪽으로 들어가 후면 공격하는 등 북한군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기에 해양 우세를 확보해 공세를 신속히 전환하고 빨리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국이 경항모를 도입할 경우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 추진하는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참여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몇 년 후 정부 정책이나 국가 이익에 필요하면 갈 수 있고, 안가야 한다고 판단하면 안 갈 수 있다"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항모를 확보하면)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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