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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신종플루로 숨진 아들 사망보험금 쓸수 없었다"

등록 2021.05.13 0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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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겸 작가 이광기. (사진 = KBS 방송 캡처) 2021.05.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겸 작가 이광기. (사진 = KBS 방송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숨진 아들로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광기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배우의 꿈을 이루게 해준 스승을 찾았다.

이광기는 MC 현주엽이 "굉장히 큰 시련을 겪었다"고 하자 "신종플루 유행으로 장남 석규가 하늘나라로 갔다. 아들이 7살 때였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 사망보험금이 들어왔는데 그걸 쳐다볼 수도 없고 쓸 수도 없었다. 아내는 통장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아이티에 지진이 났다. 아내한테 '석규가 보험금을 아이들한테 전달해서 마지막으로 세상에 좋은 일 하고 간 걸로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고아원을 방문했는데 한 아이의 눈이 빛났다. 나이가 8살이었다. 우리 아이와 똑같았다"고 회상했다.

이광기는 "당시만 해도 내가 살 수 있을까하며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이 아이를 피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 한국에 와서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기가 찾은 스승은 그가 1984년 고1때 다닌 연기학원 한국방송예술원의 이용구 원장이다. 이광기는 당시 외로웠던 자신을 아들처럼 살뜰히 보살펴 주고, 일생일대의 연기 기회를 준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광기는 스승 이용구를 만나 미리 찾아뵙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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