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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접종률, 확진자 발생 억제하기엔 충분치 않아"

등록 2021.06.16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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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으론 면역 제한적…방역 긴장 유지"

"3분기 3600만명 접종, 백신수급·호응도 변수"

[서울=뉴시스] 16일 0시 기준 하루 61만7181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아 1차 접종자는 누적 1321만9207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인구의 25.7%이다. 2차 접종은 347만2376명이 완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6일 0시 기준 하루 61만7181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아 1차 접종자는 누적 1321만9207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인구의 25.7%이다. 2차 접종은 347만2376명이 완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는 국민 4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했지만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엔 충분치 않은 접종률이라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까지 61만700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현재까지 누적 접종자는 약 1320만명으로, 전 국민의 25.7%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상반기 접종계획의 목표인 1300만명 1차 접종을 2주 정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지난 4~5월 하루 700명대로 발생하던 확진자 수는 6월 들어 5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접종이 더 진행되면 더 환자 수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반장은 "하루 500명 정도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 유행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 규모가 아직 유행을 줄일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자칫 방심하면 유행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차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여전히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윤 반장은 "영국은 예방접종 후 환자 수가 200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여러 가지 방역완화 조치들을 같이 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차 접종만으로는 면역 효과가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방역 긴장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추이대로 예방접종이 이뤄질 경우 9월까지 3600만명이 1차 접종한다는 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국민적 호응도가 낮아지거나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반장은 "현재로서는 가장 불확실한 측면이 백신 공급 부분"이라면서도 "상반기엔 백신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졌고, 9월까지 3분기(7~9월)의 백신 공급과 관련돼서도 현재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현재는 백신접종에 대한 어떤 국민적인 호응도가 비교적,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중간에 이상반응이라든지 예기치 못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호응도가 낮아질 수 있어 세심하게 준비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추가 인센티브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방역 당국 등과 추가 인센티브 필요성을 협의할 방침이다.

윤 반장은 "접종자가 많아짐에 따라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확대할 지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등과 협의해 안내하겠다"며 "경제적 지원도 있겠지만 접종자 예우 차원에서 배지 등을 보급하는 인센티브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 예방접종률이 충분히 높아질 때까지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윤 반장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피하는 방법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가능한 실외를 활용해 달라. 실내 공간에 머무르시는 경우 식사 등을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자주 환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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