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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른 KB 통합 플랫폼, 27일 선보여…뭐가 다르나

등록 2021.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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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원 앱 전략' 전환…토스 등 유사

"빅테크와 해볼만하다" 자신감 드러내

인증서 기반 서비스, 비금융 연계 확대

벼르고 벼른 KB 통합 플랫폼, 27일 선보여…뭐가 다르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KB금융그룹이 조만간 그룹 통합 디지털 플랫폼 'KB 뉴스타뱅킹'을 공개한다.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금융이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톱 티어(Top Tier·일류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오는 27일 새로운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멀티 앱에서 원 앱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기존 은행 앱이 그룹을 대표하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개편된다.

그동안 경쟁사 중에 가장 많은 앱을 보유하고 있었던 KB금융이 과감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KB금융은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그룹 내 세분화된 앱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는 말을 들어왔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고객 편의 관점에서 통합·재편성했다.

은행 앱에서 주식 투자나 보험 청구, 카드 페이 등이 가능해지는 게 대표적이다. 계열사마다 갖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해 그룹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 담으면 앱 구동이 무거워질 수 있다고 보고 오픈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등을 활용해 연결성을 높였다.

KB금융은 그동안 정부24, 홈텍스 등 외부 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이 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리브(Liiv)부동산, KB차차차, 헬스케어 등 비금융 플랫폼과의 연계로 금융과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계획이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앱에서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한 토스 앱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핀테크와의 차별점으로 플랫폼 생태계 기초가 되는 민간인증서를 통한 확장형 플랫폼, 그간의 업력으로 쌓은 금융 노하우를 반영한 개인화 서비스, 채널·서비스 확장에도 속도·안전성에 영향 마치지 않는 기술력 등 3가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동환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경험하기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이라 편의성 경쟁에서는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와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빅테크는 편의 위주로 갔지만 저희는 금융 전문성이나 여러 상품으로 고객들의 부를 키울 수 있느냐인데 그런 고민은 전통 금융그룹이 많이 하고 있고, 디지털 표현이 핵심인데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솔루션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또 "디지털 관련 지표를 내부적으로 관리하면서 디지털 고객 활동 비중이나 디지털 쪽에서 획득한 고객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있다"며 "비용이나 수익을 정교하게 나누는 부분은 관리회계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전체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에서 디지털 채널이 기여하는게 얼마인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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