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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평택, 1~2년 사이 학생수 1만명 늘어"...교육격차 해소 필요

등록 2021.11.29 16: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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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밀학급 전국 최고 수준...서울보다 심각

연천의 경우 유치원 및 초·중학교 합쳐 학생수 90명 미만 학교 발생

토론형 수업·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상담 등 정부 교육정책 현실화 어려움

[수원=뉴시스] 29일 서울 국회의사당 영상회의실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과대·과밀학급 해소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과대학교·과밀학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021.11.2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9일 서울 국회의사당 영상회의실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과대·과밀학급 해소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과대학교·과밀학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021.11.2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변근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에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서울 국회의사당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과대·과밀학급 해소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학교마다 대단하다"며 이 같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의원연구단체인 국회 교육문화포럼과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후원했다.

이번 토론회는 2학기 전면 등교로 학내 거리두기 필요성이 높아지고, 신도시 중심으로 과대·과밀학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과대·과밀학급 해소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에는 이 교육감과 안민석 국회의원, 강민정 국회의원,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지난 주 금요일에 평택을 방문했는데 1~2년 동안 (학생수가) 6만5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1만 명이 늘었다. 반면 연천은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데 가능하면 통·폐합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연천은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통합한 학교가 있다. 합쳐도 90명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과밀학급 학생수를 줄이면 교원 3600명이 필요하다. 이 경우 모듈러 교실과 증축 등 방법을 강구하면서 시간제 등교도 도입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학급당 인원을 20명으로 줄이면 엄청난 인원이 필요한데 정부가 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과제이고 양성기관에서 할 수 있는지도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학급당 인원이 20명인 경우 프로젝트와 토론 수업을 하면 5명씩 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고 이상적인 인원으로 생각된다"며 "20명 구조에 대한 교육학적 해석과 효과 등 연구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홍섭근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사는 '학급 당 학생 수 관련 경기도교육청의 현실·대응·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수도권 중학생과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확대 시행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2021.06.14.jtk@newsis.com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수도권 중학생과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확대 시행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 장학사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교육청 조사에서 도내 2445개교 가운데 1320개교(54%)가 학급당 학생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울산(22.9명), 제주(22.7명), 인천(22.7명), 대구(22.5명), 부산(22.2명), 서울(22.1명)이 22명 수준을 보였다.

반면 경기도는 24.3명으로 차이가 났다. 가장 적은 강원(17.3명), 전남(17.8명)은 17명이다.

중학교 역시 경기도는 28.7명으로 학급당 인원이 가장 많았고, 제주(26.4명)와 인천(26.2명)이 26명, 충남(25.6명)은 25명, 특별시인 서울(23.9명)은 23명 수준을 나타냈다.

홍 장학사는 "실제 학급당 학생수 1명 차이는 학교 현장에서 매우 크다"며 "도내 시·군·구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한다면 신도시가 많은 곳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평균이 20명대 후반이거나 30명대 초반인 곳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내 학교현장에서는 과밀학습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토론형 수업과 평가방식 다양화,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학생 상담, 학교폭력 예방 등 정부 교육정책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홍 장학사는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가 많은데 신도시의 경우 학교 부지를 제공해야 하는데 건설사들이 일명 '쪼개기 방식'을 통해 아파트단지 내 학교가 설립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아파트단지가 늘어나면서 기존 학교에 학생을 보내면서 과밀학급을 넘어 초과밀학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포럼 공동대표인 안민석(경기 오산시) 의원은 "경기도에 전국 과밀학급 과반수가 모여 있어 수업방식과 상담, 생활지도 등 열악한 교육격차로 인한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신도시 규모에 비해 학교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교육당국이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문제 만큼은 경제적 관점이 아닌 교육적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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