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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농민들 세종청사서 군납경쟁입찰 철회 촉구

등록 2022.01.21 16: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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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연간 206억 규모 도 최대 군납 농산물 생산지

농업인 군납 매출 타격 불가피

사진은 지난해 10월 화천에서 열린 농업인들의 군납 경쟁 입찰 철회 촉구 집회. (사진=화천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지난해 10월 화천에서 열린 농업인들의 군납 경쟁 입찰 철회 촉구 집회. (사진=화천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도 화천 농업인들이 21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열린 전국 군납농가 연대집회에 참가해 국방부의 군납 경쟁입찰 도입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화천군에서는 연간 206억 원 규모의 농축산물을 군부대에 납품하는 도내 최대 군납 농산물 생산지라는 점에서 군납 경쟁입찰 시 적지 않은 매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호 화천군납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농업인들은 군 장병의 안전한 먹거리 납품을 위해 시설 투자에 많은 정성과 돈을 쏟아왔는데 이제 와서 군납이 안된다고 한다면 시설투자비 보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은 "화천 등 접경지역은 수십년 동안 군사지역이어서 생활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하며 군부대와 상생해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군납이 안되면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오랜 세월 포사격 소음, 군사훈련, 군사규제 등으로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다"며 "달래줘도 모자랄 상황인데 국방개혁으로 인한 부대해체, 군납 경쟁입찰까지 한 번에 강행하니 반발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군납이 경쟁입찰로 변경되면 농산물 수집자, 유통자 등 각종 유통단계가 늘어나 단가는 올라가고 신선도는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가안보의 근본인 군 급식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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