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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호된 신고식… 첫 행보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종합)

등록 2022.05.17 17:39:58수정 2022.05.17 2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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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한다. 의회주의 정치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전통을 명심하겠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의원들이 준 고견과 지적으로 제 미진한 공간을 채우고 다듬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코로나19 펜데믹 피해 극복,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문화 향유 등 현안에 집중하겠다며 국회의 격려와 지원을 부탁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에 대해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거나 채택됐더라도 부적격 사유가 많으면 보통 (장관들이) 국회 출석 첫날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며 "부족한 부분, 잘못한 부분에 대해 고개 숙이지 않고, 뻣뻣하게 '나는 내 갈 길을 간다' 하는 것이 의회주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email protected]

이어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해명과 사과 요구를 했느냐"며 "중앙일보 대기자 출신이 그렇게 대단한가. 절반의 국민들이 원하고, 문체위원장도 완곡하게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간접적 의사표현을 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사과 한 마디를 못 하느냐. 그렇게 옹졸해서야 어디 장관 잘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채익 문체위원장에게 "이건 여야를 떠나 국회와 행정부간의 문제"라고 강조했고, 이 위원장은 "(박 장관이) 좀 더 좀 진정성 있게 말하라"며 "속기록은 역사에 영원히 남는 것 아니냐. 포괄적으로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족했다고 하라"고 박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질타의 말들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담아 보완하고, 다듬고,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부족한 부분, 질타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숙제하면서 보완하겠다"며 "단순히 말로만 하지 않고 앞으로 정책으로, 또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위원장은 박 장관의 사과 후 "박 장관은 이제 대한민국의 언론인이 아니고 윤석열 정부의 행정부 장관"이라며 "지난날 언론인의 주의·주장과 윤석열 정부의 행정부 장관은 여러가지가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고언을 깊이 받아달라. 이런 단계를 거치며 더나은 장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으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부실, 역사관 등을 이유로 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문보고서 없이 박 장관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이 열흘 내에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박 장관은 청문회를 마친 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문화가 앞장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사진은 박 장관의 방명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사진은 박 장관의 방명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장관은 18일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42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문화예술단체장·종교인 등을 만나 인사하고,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남의 자리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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