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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 빠진 5세 兒 부유물 잡고 버텨 경찰에 극적 구조돼

등록 2022.07.05 16: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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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울음소리 들려 가보니 물에 떠 있는 사람 머리 보여"

전주덕진경찰서 이용재 경위 아이 보자마자 뛰어들어

"25년 경찰 생활 중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살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당시 아이는 깊이 2m 농수로에 빠져 있어 자칫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지만, 경찰의 빠른 대처로 무사 귀환했다.

5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에서 다섯 살 된 아이가 없어졌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덕진서 112상황실은 곧바로 인접 경찰서와 경찰특공대, 119에 공조 요청한 데 이어 덕진서 형사팀, 실종팀, 관내 순찰차 10대를 현장에 출동시키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덕진서 실종팀은 신고가 접수된 장소의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군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던 중 A군이 농수로 쪽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위험이 커지는 상황, 덕진서 112상황실은 인근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교통순찰차 2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수색에 추가 투입된 교통경찰관 장서익 경위와 이용재 경위는 실종 장소 주변 곳곳을 샅샅이 뒤지며 수색 범위를 좁혀갔다.

그러던 중 수색 시작 2시간여 만인 오후 9시 45분께 오리의 울음소리가 장 경위의 귓가를 스쳤고, 소리를 따라 찾아간 농수로에서 부유물을 잡고 얼굴만 내놓고 있던 A군을 극적으로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이 경위는 지체 없이 2m 깊이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
 
다행히 A군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위는 "수색 도중 농수로 안에 오리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물에 떠 있는 사람 머리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경위는 "아이를 보자마자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며 "25년간의 경찰 생활 중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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