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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형제 분쟁은 박수홍 탓, 나무라고 싶다"…왜?

등록 2022.07.05 18:55:05수정 2022.07.05 1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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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매불쇼' 영상 캡처 . 2022.07.05. (사진= 팟캐스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매불쇼' 영상 캡처 . 2022.07.05. (사진= 팟캐스트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친형의 횡령 혐의와 관련 법적 분쟁 중인 개그맨 박수홍이 최근 한 방송에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아 형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중의 상당수가 박수홍의 사연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박수홍을 나무라고 싶다"고 밝혀 온라인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 평론가는 박수홍을 "선량하고 좋은 인상의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형제 분쟁을 "박수홍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우리는 왜 남 일에 관심이 많은가. 남의 집안 싸움인데, 남의 집안 싸움은 외부인이 죽어도 알 수 없다. 30년 동안 진행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너무 단순한 사건이다. 돈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는데 형이 많이 먹었다는 거다. 그래서 소송이 있는 거다. 그리고 형이 굉장히 욕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 같다"고 봤다.

박수홍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가서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김갑수는 "선량하고 섬세한 좋은 인상의 사람인데, 기가 막힌 게 몇 가지가 있다"라며 박수홍을 탓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박수홍 씨가 번 돈이 집안의 돈이라는 관점에서 형이 다뤘다. 어떻게 그게 집안의 돈이냐, 박수홍 씨의 돈이지. 박수홍 씨 나이가 몇 살이냐. 결혼을 해야 하는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못했다더라. 눈물로 헤어졌다더라"고 말했다.

진행자 최욱은 "박수홍 씨가 너무 착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실화탐사대' 스틸 . 2022.06.2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실화탐사대' 스틸 . 2022.06.27. (사진= MBC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자 김 평론가는 "착한 게 아니다. 우리 사회의 아주 잘못된 풍습이다. 내 삶은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부모님에게 키워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로 돈을 드릴 수 있고 형한테도 혜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0년을 믿었더니 배신을 했다고 하는데, 가족주의에 빠져 나이 쉰살이 넘도록 누구의 아들로서의 인생을 살아 놓고선 '나 불쌍해요'라고 한다. 하나도 동정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이 애써 번 돈을 뺏어간 형이 괘씸하긴 할 거다. 그러나 그걸로 박수홍 씨를 동정하면 일생을 자녀 상태로 살아가는 한국식의 라이프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성인이 된 자녀를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한국식 사고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김 평론가는 분석했다.

끝으로 "이런 사건에 양념을 치는 수준이 아니라 악의적인 소문을 만들어서 돈벌이 하는 유튜버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약 30년 간 자신의 매니지먼트 일을 봐줬던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116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정 다툼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MBC TV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심경을 직접 밝혔다. "가족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 짓는 것 같았다"는 그는 "지옥 그 자체였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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