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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박원순 변호사건 모티브 논란…"지나친 억측"

등록 2022.08.09 17:33:01수정 2022.08.09 18: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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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이봉련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측이 박원순(1955~2020) 전 서울시장 모티브 의혹을 일축했다.

ENA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측은 "12회 에피소드는 다른 회차와 동일하게 사건집에서 발췌한 내용"이라며 "특정 인물과 무관하다. 지나친 해석·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9일 청했다.

4일 방송한 우영우에선 대기업 보험회사 미르생명이 구조조정하며 부부 사원 중 여성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호사 '류재숙'(이봉련)은 해고된 여직원을 변론했다.

방송 후 일각에서는 '류재숙은 박 전 시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농협은 1999년 부부 사원 중 여성 직원을 그만두게 했고, 퇴직한 이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박 전 시장은 이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 3명 중 한 명이다.

이 외에도 박 전 시장을 연상케 하는 설정이 다수 등장했다. 극중 류재숙이 안도현의 시 ‘연탄 한 장’을 낭독했는데, 박 전 시장은 2010년 연탄 배달봉사 행사에서 같은 시를 읊었다. 류재숙 사무실의 각종 팻말에는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고, 옥상에서 텃밭 농사도 지었다. 박 전 시장 역시 포스트잇을 사무실 벽면에 많이 붙였고, 옥상을 텃밭으로 만드는 정책을 시행했다. 특히 '우영우'(박은빈)는 '돌고래를 방사하라'고 시위했는데, 박 전 시장은 2012년 서울대공원에서 키우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기로 하고 돌고래 쇼를 중단시켰다.

이 드라마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2(2016~2017·2020) 유인식 PD와 영화 '증인'(감독 이한·2019) 문지원 작가가 만들었다. 1회 0.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까지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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