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집값, 금리인상에 하락세…강북은 하락폭 확대
한국부동산원 7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전세도 수요 줄며 하락…월세는 상승세
[서울=뉴시스]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인포그래픽=한국부동산원 제공)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6월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은 7월 0.09% 하락을 나타냈다. 전국(-0.01%→-0.08%)과 수도권(-0.04%→-0.14%)은 하락폭 확대, 지방(0.03%→-0.01%)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세제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서울은 강북지역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5%)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노원구(-0.45%), 도봉구(-0.32%)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09%)가 상승 중인 가운데 매물가 하향조정에도 매수자의 움직임이 없는 강남구(-0.02%)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서(-0.12%), 구로(-0.09%)는 매물 적체 영향으로, 송파구(-0.07%)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하락했다.
전국 기준 전세 가격은 0.08% 하락해 전월(-0.02%)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04%→-0.13%) 및 서울(-0.02%→-0.07%), 지방(-0.01%→-0.04%)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강북지역은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이 누적되는 모습이다. 노원구(-0.14%), 마포구(-0.13%), 은평구(-0.10%)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강남권에서는 전세가 고가인식 등 전세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양천구(-0.15%), 강서구(-0.12%), 송파구(-0.08%) 등에서 매물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월세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에 전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세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기준 0.16%로 전월과 수치가 같았고 수도권(0.18%→0.19%), 서울(0.06%→0.07%), 지방(0.13%→0.1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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