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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생산량 2.0% 줄었지만…2년 전 비해 30만t 많아

등록 2022.10.07 12:00:00수정 2022.10.07 1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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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 발표

재배면적도 줄었지만 380만t으로 수확량 양호

가격 안정 위해 공공비축 45만t 등 90만t 매입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구 죽동동 농민 김경양 씨의 논에서 지역 내 첫 벼 수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8.2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구 죽동동 농민 김경양 씨의 논에서 지역 내 첫 벼 수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8.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쌀값이 크게 폭락하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가 적어 과잉 수급이 예상된다.

정부는 쌀 수요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공공비축 물량을 늘리고 조기 시장격리 조치를 시행한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0만4000t으로 지난해(382만7000t)와 비교해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쌀 생산량은 2015년(433만t) 이후 2016년(420만t)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년 만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재배면적은 72만7158㏊로 전년(73만2477㏊)보다 0.7% 감소했다. 10a(1000㎡)당 523㎏으로 전년(530㎏)보다 1.3% 불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쌀값 하락이 지속되고,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 등 재배면적 조정 정책으로 벼 재배면적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올해는 가지치는 시기인 6월 상순부터 7월 상순까지 강수량 부족으로 포기당 이삭수가 줄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일조량과 강수량 부족으로 낟알수도 감소했다.

다만, 최장 기간 장마와 함께 여름철 잦은 태풍으로 쌀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350만7000t)를 기록했던 2020년에 비해서는 30만t 가까이 많다.

2년 연속 작황이 양호해 수확기 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쌀 20㎏ 도매가는 4만5400원으로 1년 전(5만6636원)에 비해 1만1000원 넘게 저렴하다. 평년(4만7675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는 추가적인 쌀값 하락을 막고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위해 수확기 중 공공비축미 45만t을 포함해 쌀 90만t을 조기 매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 협의를 통해 수확기 중 올해 생산한 신곡에 대해 공공비축용으로 45만t을 사들인다.

공공비축 외에 45만t을 추가로 시장격리하기 위해 매입 절차에 돌입했다. 시장격리곡에는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쌓여 있는 2021년산 구곡 10만t도 포함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1년산 쌀 시장격리 공고 후 19일 입찰 후 20일부터 낙찰 업체 대상으로 매입을 시작해 연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향후 2021년산 구곡의 유찰 물량이 발생하면 신곡에 포함해 매입하고, 올해 연말까지 총 45만t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추곡수매가 실시된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미곡처리장(RPC)에서 추수한 벼를 싣고 온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10.06.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추곡수매가 실시된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미곡처리장(RPC)에서 추수한 벼를 싣고 온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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