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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쌀, 일본 품종 대신 국산 품종 늘어날까

등록 2022.11.29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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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공공비축미곡 품종 '국산' 참드림·알찬미로 변경

충북 브랜드쌀 대부분 일본산… 국산품종 재배 확대 기대

충주쌀, 일본 품종 대신 국산 품종 늘어날까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내년부터 충북 충주쌀의 품종이 국산 품종으로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는 내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을 '참드림'과 '알찬미'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비축미곡 매입 때 다수확 품종을 제한함에 따라 매입품종을 참드림과 알찬미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알찬미는 외관과 밥맛이 우수하고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하다. 참드림도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고품질에 저온발아성 특성이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 농가들의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등 외래 벼 품종 재배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의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은 추청과 새일품이었다. 새일품은 다수확 품종이고 추청은 외래종이다.

충북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벼 외래품종은 추청·고시히카리·히토메보레 등 대부분 일본산 품종이다. 특히 도내 지자체 브랜드쌀의 대부분은 추청 품종이다. 2020년 기준 도내 추청벼 재배 면적은 7689㏊로 전체의 24%에 달하는데, 재배지역은 청주·충주·진천에 집중돼 있다.

추청은 벼꽃이 피고 익는 것이 일정하므로 도정률이 높아 RPC에서 선호하지만, 쓰러짐에 약하고 병해충 저항성이 약해 재배가 까다로운 품종이다.

이들 국산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져 재배하기 어려운 외래품종과 달리 병해충 저항성이 우수하고 잘 쓰러지지 않아 재배하기 쉽고 수량도 많다.

농진청은 오는 2024년까지 전국 벼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1만㏊까지 줄인다는 목표로, 외래 벼 품종을 심었던 지역에 알찬미·참드림·해들 등 밥맛 좋은 국산 품종을 재배토록 독려하고 있다.

충주시도 새로운 유망품종 벼 선발에 나서는 등 외래품종을 대체할 국산 품종 찾기에 한창이다.

시가 올해 초 쌀전업농,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자들과 식미평가에 이어 지역전략 품종 선발방향 등 토론·평가를 진행한 결과 충주지역 재배 적응성이 높은 품종으로는 알찬미, 참드림, 새일품, 청품 등 국내 육성 품종 4종과 외래품종 1종(추청)이 선정됐다. 기존 지역의 주 재배품종이었던 추청에 비해 국내품종의 재배가능성이 높고 상품성도 뛰어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고품질 쌀 생산 정책에 따라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을 변경키로 했다"며 "국내에서 육성된 고품질 신품종을 정착시키고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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