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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이번달도 5% 내외 상승"

등록 2023.02.02 10:41:19수정 2023.02.02 14: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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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산을 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23.01.2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산을 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23.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이번달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2%)은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소비자물가는 이번달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5.2%로 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6월(6.0%), 7월(6.3%) 2개월 연속 6%대까지 치솟았다가 8월(5.7%), 9월(5.6%)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10월(5.7%) 다시 확대됐다. 11월과 12월에는 5.0%로 같은 수준을 보이다가 1월에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1월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공업제품(석유류·가공식품 제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이번달 소비자물가가 석유류가격 오름폭 축소에도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택용 전기료는 올해 1월부터 전월대비 9.2% 오른 킬로와트(kWh)당 13.1원 인상됐다. 또 오리 47.5%, 호박 59.3%, 상추 52.2% 인상되는 등 채소류도 14.2%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유류세 인하폭(37→25%)이 축소된 휘발유가격(-0.5%)에 비해 유류세 인하폭(37%)이 유지된 경유가격(-6.6%)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월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석유류 등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3.9%로 2개월 연속 3%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이번달에도 물가가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중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국제 원자재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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