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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식 교수 "선거인단 20명 이상 트럼프에 반란투표 예상"

등록 2016.12.14 14: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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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앨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웨스트앨리스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4.

【웨스트앨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웨스트앨리스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로런스 레식 하버드 법대 교수는 다가오는 '공식 대선'에서 선거인단 20명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맞서 '반란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레식 교수는 반트럼프 단체 '일렉터스 트러스트'(Electors Trust)를 통해 트럼프를 버리고 반란 투표를 고려 중인 공화당 선거인단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레식 교수는 현재까지 공화당 선거인단 20명이 오는 19일 공식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ET 측에 밝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레식 교수는 "결과를 바꾸려면 이(반란 투표)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선거인단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인원이 함께한다고 예상된다면 양심에 따라 최종 투표하는 선거인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대선은 득표율과 관계 없이 선거인단 270명(전체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선거인단은 12월 '공식 대선'에서 전달 8일 주별 선거인단 선출투표 결과 대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게 관례다.

 레식 교수와 접촉한 공화당 선거인단 20명 가운데 선거인단에게 공식 대선에서 반드시 앞선 투표 결과대로 표를 던지도록 의무화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텍사스 등은 선거인단에게 지지 후보를 강제하는 법이 따로 없지만 전체 50개주 가운데 29곳은 '반란 투표'를 하는 선거인을 징계 처분한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월 투표에서 선거인단 306명 대 232명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따돌렸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텍사스 주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은 5일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공개적으로 트럼프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는 "대선은 끝난게 아니다"라며 "양심있는 선거인은 아직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공식 대선에서 현재 확보한 것으로 집계된 공화당 선거인단들의 지지만 온전히 받아도 무리 없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들 중 37명 이상이 트럼프 지지를 거부한다면 얘기가 복잡해진다.

 현재로선 공식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만에 하나 어느 후보도 선거인단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대통령은 하원의회에서 주별로 한 표씩 행사해 선출한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의회 역시 장악했고, 주별 선거인단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전체 50개주 가운데 공화당 성향의 주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보다 훨씬 많으므로 정권 교체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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