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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대회, 무관중으로 8월 개막할듯

등록 2020.06.16 16: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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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승인 기다려

[뉴욕=AP/뉴시스] US오픈 테니스대회. 2017.09.03

[뉴욕=AP/뉴시스] US오픈 테니스대회. 2017.09.03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US오픈 테니스대회가 예정된 일자에 무관중으로 열릴 전망이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US오픈을 예정대로 8월에 무관중으로 개최하겠다고 뉴욕 주정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현재 주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위드마이어 USTA 대변인은 "필요한 승인을 받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아조파르디 뉴욕주 대변인은 "현재 USTA로부터 요청을 받았으며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1월 호주오픈만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5월 개최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은 9월로 미뤄졌고, 6월말로 예정됐던 윔블던은 아예 취소됐다.

US오픈은 8월31일 미국 뉴욕주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뉴욕주에서 개최되는 US오픈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주최 측인 USTA는 엄격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마련하고, 무관중 경기를 시행해 대회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USTA는 선수와 동행할 수 있는 스태프의 수를 1명으로 제한하고, 지정된 호텔에서만 머물 수 있게 하는 등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내놓을 전망이다.

대회가 개최될 경우 단식도 예선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복식도 경기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US오픈이 열리더라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ATP 세계랭킹 1,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US오픈 출전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지키면서 US오픈을 치르는 것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숙소와 경기장에 선수당 한 명의 코치만 동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조치들은 너무 극단적이다"고 토로했다.

나달 또한 이달 초 "만일 US오픈에 출전할 것이냐고 오늘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 몇 달 뒤에는 출전하겠다고 답하길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WTA 세계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의 코치인 대런 케이힐(호주)도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따르면서 US오픈을 치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케이힐 코치는 "할레프가 루마니아에서 미국으로 가면 자가격리를 거친 뒤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러면 뉴욕의 한 호텔에서 4주를 머물러야 하는데, 한 명만 동반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물리치료사와 히팅 파트너, 트레이너, 코치 1~2명이 동행해야 한다. 이런 규제들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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