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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네이버·카카오 주식 사는 이유는

등록 2021.01.25 14: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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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외인 순매수 1위 네이버…카카오 3위

외인, 네이버·카카오 주식 사는 이유는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국내 대표 비대면(언택트)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수혜주로 주목받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백신 접종 본격화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102억원, 589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3위를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뛰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주가 상승률(22일 기준)이 각각 17.4%, 18.9%를 기록했다. 22일에는 네이버가 전거래일 대비 6.51% 뛴 34만3500원에, 카카오는 1.98% 오른 46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후 1시3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각각 1.16%, 1.84% 상승률을 나타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연말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자 더불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네이버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43만원, 현대차증권은 42만원, 신한금융투자과 하이투자증권은 41만원을 제시했다. 카카오에 대해선 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57만원, SK증권은 55만원, DB금융투자는 54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도 비대면 문화가 구조적인 변화임에 따라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고, 커머스, 테크핀, 콘텐츠 등 모든 사업의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1435억원으로 80%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지 평균)는 전년 대비 19.6% 상승한 1조4070억원, 카카오는 68.8% 오른 7613억원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견고한 광고 및 커머스의 성과와 더불어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3월 마무리 예정인 일본 계열사 라인과 일본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함께 최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투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K콘텐추 대장주 등극이 기대된다"며 "기존에는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률 둔화를 우려했으나 콘텐츠 관련 모멘텀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배너광고(비즈보드) 등 톡비즈 사업 부문이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콘텐츠, 금융 등 신사업에서 이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점도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콘텐츠 소비 증가와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카카오톡 트래픽 증가 등의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IPO를 앞둔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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