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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 '유럽의 수도' 브뤼셀, 동시다발 테러 충격에 빠지다

등록 2016.03.26 07:00:00수정 2016.12.28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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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영방송·AP/뉴시스】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난장판이 된 공항에서 한 여성이 부상을 입은채 의자에 앉아있다.사진은 조지아공영방송이 AP에 제공한 것이다. 2016.03. 22

【조지아공영방송·AP/뉴시스】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난장판이 된 공항에서 한 여성이 부상을 입은채 의자에 앉아있다.사진은 조지아공영방송이 AP에 제공한 것이다. 2016.03. 22

【서울=뉴시스】지난 22일 아침(현지시간)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 안에서 1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폭탄이 터졌다. 평범한 아침의 일상은 일순간 중단됐고 현장은 아비규환 아수라장이 됐다.유럽연합(EU)집행부를 비롯해 많은 유럽 기관들이 자리잡고 있는 '유럽의 수도' 브뤼셀이 멈춰 선 순간이었다.

 벨기에 뿐만 아니라 전 유럽, 아니 전 세계는 지난 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지 6개월이 채 안돼 또 다시 대형테러가 일어나자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당초 예상보다 더 방대하고 정교한 유럽의 테러리스트 조직망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자 경악했다.  

 지난 22일 오전 8시부터 9시15분 사이에 3차례 발생한 연쇄폭탄테러는 브뤼셀 공항에서 처음 발생했다. 공항에서 연이어 2차례 폭탄이 터졌고, 약 한 시간 후 브뤼셀 시내 지하철 말베이크 역에 진입하던 차량 내에서 발생했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성명에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폭탄 테러 직후 공항은 폐쇄됐고 모든 출국 비행 노선은 취소됐으며 말베이크 역과 슈만 역 사이를 지나가던 지하철 전동차 폭발로 브뤼셀 메트로 일부구간이 잠정 폐쇄됐다. 벨기에 정부는 당시 테러경계를 최고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가 다음날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모방 테러에 대비헤 공항, 지하철역, 항구 등 교통요지에 보안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지금까지 이번 테러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330명이 다쳤으며 테러용의자는 3명이 숨지고 2명은 도주 중이다.

 공항에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3명 중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나짐 라크라위는 자폭했으며 3번째 용의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도주 중이다. 벨기에 경찰 당국은 공항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이 용의자를 공개 수배해 추적하고 있다. 지하철역 테러 용의자 중 1명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형제 사이인 칼리드 엘 바크라위이며, 다른 1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 파리테러를 일으킨 테러범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의 정보기관들은 폭탄테러 가담자가 더 있고 지난 18일 경찰에 체포된 파리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과 이번 테러용의자들이 또 다른 폭탄 테러를 모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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