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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평양 상에서 실제 수소폭탄 실험할 수 있어" 미 전문가들

등록 2017.09.28 0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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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9.24.

【뉴욕=AP/뉴시스】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9.2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실제 태평양 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수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하루 전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북한이 생각하는 이른바 레드라인, 즉 금지선은 핵무기 확산이며 태평양 상 핵실험을 충분히 강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리 전 분석관은 지난 5월말 스웨덴에서 자신이 북한 관리를 만났을 때를 거론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북한 측은 핵개발 완성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핵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핵개발을 위해 엄청난 고통을 겪고 막대한 자금도 사용한 만큼 위협을 받을 경우 핵무기를 실제 사용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한반도 및 안보 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생어 역시 이날 토론회에서 테리 전 분석관의 전망에 동의하면서,  북한이 실제 이를 행동에 옮긴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큰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선제타격을 할지, 아니면 날아오는 미사일을 미사일방어망(MD)을 통해 요격할 지에 대한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결정을 내린다해도 실패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을 지시한 것도 미사일 요격이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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