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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우리를 타깃으로 행동하면 더 강한 것으로 맞받아칠 것"

등록 2018.10.14 2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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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일간지가 9일 입수해 공개한 CCTV 사진으로, 후리엣 지는 미국 체류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지난 2일 문제의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카쇼기가 영사관에서 '살아서' 나갔다고 사우디는 주장하고 있으나 그의 피살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2018. 10. 9.

【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일간지가 9일 입수해 공개한 CCTV 사진으로, 후리엣 지는 미국 체류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지난 2일 문제의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카쇼기가 영사관에서 '살아서' 나갔다고 사우디는 주장하고 있으나 그의 피살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2018. 10. 9.

【두바이(UAE)=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체류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살해 의심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14일 자국에 대한 "위협"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 실종에 사우디 책임이 밝혀지면 "엄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사우디 주식시장은 개장하자마자 7%의 급락 장세가 나타난 뒤에 반등하고 있으나 아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사우디는 성명을 통해 "왕국은 경제적 제재든 정치적 압력이든 아니면 거짓 의혹제기든 협박과 우리를 해치려는 시도를 그 어떤 것도 결단코 용인하지 않을 방침임을 확언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국은 어떤 행동의 타깃이 된다면 그보다 강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을 또한 확언한다"고 말했다.

성명이 나오기 2시간 전에 리야드의 타다울 주식시장은 첫 주간 거래를 시작하면서 4500억 달러 가까운 시가총액의 7%가 떨어져나갔다. 186개 상장 종목 중 182개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조금씩 회복해 낙폭이 4%로 줄어들었다.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 상태인 카쇼기에 대해 터키 관리들은 카쇼기가 영사관 안에서 살해돼 토막 처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왔다. 이를 증명할 오디오 및 일부 비디오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관리들도 있다.

사우디는 처음부터 이 같은 의혹을 "근거가 전혀 없다"며 부인하고 있으나 카쇼기가 주장대로 살아서 영사관을 나갔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다음날 방송될 CBS '60분'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볼 것이며 엄중할 처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사우디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특히 사우디에 대한 1100억 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 계획을 접는다는 것은 "미국 스스로를 처벌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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