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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가격, 우크라전 이전 수준까지 하락…76유로/MWh

등록 2022.12.29 1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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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전 직후는 280유로, 8월말에는 340유로까지 치솟아

EU 가스도매가 상한제는 상한가가 180유로

러시아 천연가스 유럽공급파이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천연가스 유럽공급파이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이 10개월 전인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네덜란드 국제도매시장 TTF에서 28일 한달후 인도 선물가격이 메가와트아워당 76.78유로로 마감되었다고 29일 가디언 지가 전했다.

TTF 도매시장가는 유럽연합(EU) 가스 가격 동향을 알려주는 핵심 시세로 침공 직전 최저치를 기록했던 이 도매가는 침공 직후 280유로까지 치솟았다. 다시 120유로 수준까지 빠지던 유럽 가스 가격은 러시아가 유럽 대륙 가스공급을 급격히 줄이자 8월 말 340유로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경우 러시아는 자국 천연가스 의존도가 40%에 가까운 EU에 하루 평균 6억 ㎥의 가스를 공급했다. 그러나 올 9월2일부터 노르트스트림1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 지금은 1억 ㎥를 약간 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8월부터 각국이 겨울용 난방 가스의 비축을 시작하면서 도매가가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가스 대신 알제리, 노르웨이 등 다른 가스 생산국으로부터 대체 수입을 하고 카타르, 미국 등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PG)를 대량 수입하자 비축 실적이 목표치를 훨씬 일찍 달성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었다.

EU는 11월1일 비축기지의 축적 목표치를 80%로 잡았으나 11월 중순에 벌써 96%를 육박했다. 유럽의 가스 난방 시즌은 10월 초부터 시작되나 올 동절기는 평년보다 날씨가 온화해 가스 소비가 더 적었다. 12월 말 현재 비축량 레벨이 83%를 기록하고 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도 심각한 가스 부족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가스대란을 우려해 8월 초 다음해 3월까지 가스 소비를 자발적으로 15% 절약하기로 합의했다. 그래도 가스가 부족해지면 15% 기준으로 강제 배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절약도 이번 가스가격 하락에 도움이 되었다.

EU는 12월19일 네덜란드 TTF 한달선물 도매가가 단위(MWh)당 180유로를 나흘 연속 넘으면 상한제를 적용해 거래 중단 조치를 하는 가스가격 상한제에 합의했다.

이 상한선으로부터 100유로 넘게 빠진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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